삼성전자 주가가 매수 가능 구간대에 진입하고 있다는 견해가 나왔다. 다만 투자 리스크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하이투자증권은 26일 삼성전자에 대해 50만원대 중반 이하에서는 매수 대응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의 10.1%와 거의 유사한 9.4%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ROE와 주가순자산비율(PBR) 배수 간 비례 관계를 고려할 때 올해 주가 최저점은 지난해의 최저 PBR 배수인 1.2배보다 약간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하반기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가 빠르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나 중장기 개선 추세에 들어섰다는 판단 하에 중간 PBR 배수 이하에서는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매수가 적절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다만 "DRAM, NAND 가격의 추가 급등 시 경쟁사들의 가동률 상승과 가격 상승을 의식한 가수요 발생으로 재고가 증가할 수 있고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지 못할 경우 하반기 업황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환율의 하락은 수출 비중이 높고 외화 부채가 거의 없는 삼성전자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연간 평균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할 경우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11억원, 2173억원씩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