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선덕여왕";$txt="선덕여왕 [사진=MBC]";$size="380,567,0";$no="200905111106594166210A_5.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MBC 새 대하사극 ‘선덕여왕’의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다른 사극과의 차별화된 점으로 강력한 악역의 존재를 내세웠다.
25일 첫 선을 보일 ‘선덕여왕’은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일산드림센터에서 진행된 시사회를 통해 그 베일을 벗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두 작가는 고현정이 연기한 미실이 드라마 속 가장 강력한 악역 캐릭터라며 그 비중과 역할에 대해 소상히 밝혔다.
시사회 직후 ‘미실의 비중이 주인공인 선덕여왕보다 상대적으로 커 보인다’는 우려에 대해 김영현 작가는 “미실 역에 고현정이 캐스팅되면서 미실 중심의 드라마가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드라마 초반 미실 위주로 전개하려는 것은 이미 생각한 바였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이는 선덕여왕인 덕만과 미실, 두 인물의 대결에 드라마의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초반 미실의 중요성은 크다. 미실의 캐릭터를 강력하게 구축할수록 여러 난관에 도전하는 선덕여왕의 모습이 더 설득력을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회 방송분에서의 주인공은 미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훗날 선덕여왕이 되는 덕만은 아예 출연하지도 않을뿐더러 미실이 신라의 조정을 좌지우지하는 내용이 중점적으로 전개됐기 때문. 함께 호흡을 맞춘 진흥왕(이순재 분)과 진지왕(임호 분) 등은 주변 인물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김 작가는 “소위 ‘우리 편’ 인물을 드러내야 하는데, 정적을 먼저 내세우는 기획의도 대로 주인공 부분이 약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새롭게 가보자는 우리의 결정이었다. 미실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진평왕이 우리 편인지도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 같다. 이후 덕만의 탄생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첫주 방송에서는 미실이 꽤 부각되지만 곧바로 미실보다 멋진 연기를 보여줄 아역 부분이 이어진다. 향후 어린 배우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공동 집필에 참여하고 있는 박상연 작가는 “오디션 자리에서 덕만의 아역 남지현 양의 연기를 보다가 우리가 울 뻔했다. 겨우 중학교 2학년인데 즉석에서 벌어지는 오디션 자리에서 그렇게 잘 소화할지는 몰랐다. 상당히 탁월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박 작가는 또 “다른 사극과의 차별성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장점은 선덕여왕과 미실 사이의 싸움으로 구성했다는 점”이라며 “미실은 영화 ‘K2’나 ‘타워링’ 속 산과 불처럼 장애물 같은 존재다. 주인공이 뛰어넘어야 할 강력한 악역이다. 덕만은 장애물을 넘어갈수록 인정될 것이고, 악역이 강력할수록 드라마는 극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선덕여왕' 첫 방송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북한 핵실험 등으로 '뉴스데스크'의 방송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평소와 달리 25일 오후 10시30분부터 방송된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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