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교섭국면 돌입을 선언한 현대차 노조가 금속노조 파업과는 별도 노선 채택을 시사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관계자는 21일 "초기 임단협 교섭에 들어가는 만큼 금속노조 예정 투쟁일정에 맞출 수 없어 당분간 교섭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최근 중앙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사업장별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금속노조 최대 사업장인 현대차지부가 당분간 별도 행보를 선언한 셈이다.
이날 우천으로 인해 출정식을 각 사업장별 집회로 대체한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24일 사측과 만나 올해 임단협을 위한 상견례를 갖고 총 4차례 교섭을 진행해왔다.
금속노조는 20일 사용자 단체인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와의 제8차 중앙교섭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제출키로 했다. 사실상 파업 수순에 돌입한 것.
현대차노조는 일단 교섭에 집중하고 향후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거쳐 금속노조의 투쟁에 자연스럽게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파업에 들어간 쌍용차노조를 지지하기 위해 현대차 노조는 22일 집행부와 대의원 등 노조간부 300여명이 금속노조 주관의 쌍용차 평택공장 지원투쟁에 동참한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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