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 유효 vs 기관, 당분간 펀더멘탈 개선 요원
신한금융지주가 당분간 수익성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신한금융지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9일째 계속되고 있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21일 오후 2시30분 현재 씨티그룹과 UBS 등을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 매수세는 59만주를 넘어섰다.
특히 이틀 전 신한지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춘 씨티그룹을 통해 들어오는 매수세도 25만주에 달하고 있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국내 금융지주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신한지주에 대해선 현주가 보다 낮은 적정주가를 제시하며 중립의견을 내놓는 애널리스트도 있다. 이달들어 신한지주의 주가가 3만원을 넘어섰으나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적정주가를 각각 3만원과 3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의 1·4분기 순이익이 1181억원에 그쳐 컨센서스를 밑돌았다"며 "주가의 추가 상승을 위한 촉매가 부족하다"고 평했다.
삼성증권 역시 주가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펀더멘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재우 애널리스트는 "아직은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높다고 판단된다"며 내년 ROE가 10.1% 수준으로 추정되는 만큼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증권가의 판단에 국내 기관도 생각의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에 대한 기관의 매매 경향을 살펴보면 지난달부터 단 7일을 제외하고는 연일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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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외국인은 지난 11일 부터 꾸준히 신한지주 쓸어담기에 나섰다. 최근 8거래일 동안 672만7785주를 사들였다. 이날 사들인 것까지 감안하면 700만주 이상을 순매수한 셈이다.
황헌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특별한 펀더멘탈 개선 기미가 보이지는 않고 있으나 외국인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금융주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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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한지주는 코스피 지수가 1% 이상 하락하고 있는 반면 전일 대비 400원(1.21%) 오른 3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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