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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 석 달만에 떨어졌다

원유가 상승 불구 원·달러 환율 하락 큰 영향 받아

4월 수입물가가 원·달러 안정화로 인해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출물가도 떨어졌지만 수출물가보다는 낙폭이 상대적으로 깊지 않았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7.8% 하락했고 수출물가도 6.0% 떨어졌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는 지난해 11월(-6.6%), 12월(-5.7%), 1월(-1.8%)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 2월(+3.9%)과 3월(+1.3%)에는 상승세를 유지해 왔다.

올 들어 10%대에서 상승세를 보이던 전년동월 대비 수입물가도 -1.8%를 기록해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반전했다.

수입물가가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원유를 비롯한 일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하락에 힘입어 원자재(-7.1%), 중간재(-8.3%), 자본재(-8.3%), 소비재(-6.0%) 가격이 모두 전월보다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주요 원자재 중에는 액화천연가스가 -28.3%로 최대하락율을 기록했고 유연탄(-14.8%), 쇠고기(-10.4%), 천연인산칼슘(-18.5%) 등의 낙폭도 비교적 깊었다.

중간재 가운데에서는 수요부진에 따른 재고증가로 철강 1차제품이 15.2%나 추락했다.

환율변동 효과가 제거된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보면 4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4% 올랐고 전년동월대비로는 27.4% 급락했다.

한편 4월 수출물가도 전월대비 6.0% 하락했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비철금속을 제외한 금속 1차제품이 내렸고 큰 폭의 원.달러 환율 하락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4월 수출물가는 7.7% 올랐다.

계약통화기준으로 4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2.2% 상승, 전년동월대비로는 19.2% 하락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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