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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본격 물가잡기 나설 때 온다

환율 큰 폭 떨어지며 제품가 인하 환경 조성

최근 생활물가가 고공행진한 반면 4월 이 후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안정되면서 향후 정부당국의 물가잡기가 분주해 질 조짐이다.

16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향후 물가관련 지표들이 안정화될 여지는 커 보인다.

일단 4월말 현재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해 말에 비해 1.0% 오르는데 그쳤고 수입물가 역시 2월(+3.9%)과 3월(+1.3%)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지난 3월 장 중 1600원에 육박했던 원.달러 환율이 15일 1250원대로 떨어진 점은 4월 수입물가가 최소한 오르지는 않았으리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들 지표가 낮아진다는 것은 제품가격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좋은 근거가 될 수 있다.

올 들어 소주와 삼겹살, 생활필수품 등 서민물가를 좌우하는 생활물품 가격은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4월말 현재 삼겹살(외식) 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3.7% 올랐고 소주가격(6.9%), 사이다(6.4%), 중학교참고서(8.5%), 여자학생복(7.6%) 등 대부분이 기록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 안정에 따른 정부의 가격인하 압력이 과거 MB물가지수를 관리하듯 무차별적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은은 환율이 안정되더라도 제품 공정에 따라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데는 시차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무리한 가격인하 압력은 가뜩이나 위축된 기업 투자의욕을 꺽고 채산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일본의 예만 들어도 통상 디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보다 더 침체가 깊고 길다는 점을 볼 수 있는 만큼 물가관리 당국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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