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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코로나에 RSV까지…전염병 '트윈데믹' 넘어 '쿼드데믹' 가능성[뉴스속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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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조류독감(H5N1) 감염에 의한 첫 사망자가 발생하고, 중국과 인도 등에서는 휴먼메타뉴모바이러스(HMPV)가 유행하는 등 전세계가 제2의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에서도 독감과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해 '트윈데믹'이 우려되며, 미국에서는 독감·코로나19·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노로바이러스가 동시 유행하는 '쿼드데믹' 불안감이 나오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전염병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멀티데믹'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독감·코로나에 RSV까지…전염병 '트윈데믹' 넘어 '쿼드데믹' 가능성[뉴스속 용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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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번 겨울 들어 미국 전역에서 보고된 독감 환자 수는 최소 530만명으로, 이중 6만3000명이 입원했다.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27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독감은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과 같은 전신 증상이 발생하면서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는 등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 감기와 비슷하게 발열이 없는 호흡기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전형적으로 고열과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독감 환자는 국내에서도 증가세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마지막 주(12월22~28일) 전국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 중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73.9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직전 주 31.3명보다 약 2.4배 급증한 수치다.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코로나19도 시차를 두고 유행할 가능성이 나온다. KMI 한국의학연구소는 이번 겨울 호흡기 감염병 유행 전망을 내놓으며 독감과 코로나19가 겹치는 '트윈데믹'이 발생할 수 있어 대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이번 독감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된 이후 순차적으로 유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3년간 독감과 코로나19는 시차를 두고 유행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지난 1년간 코로나19 오미크론 바이러스 변이는 'JN.1→KP.2→KP.3→XEC' 순서로 우세종이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질병청은 독감과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이동하고 만나는 설 연휴 전까지 백신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독감과 코로나19 외에도 RSV와 노로바이러스 환자까지 늘면서 네 가지 전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쿼드데믹'이 우려되고 있다. RSV는 영유아에서 발생률이 높으며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매우 빠른 속도로 쌕쌕거리거나 호흡하고, 심하면 폐렴이나 호흡곤란이 올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식중독'으로 유명하며 구토와 설사,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오염된 물, 어패류 등의 음식물을 먹거나 감염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데 예년보다 빠르게 확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도 등에서는 호흡기 감염병 중 하나인 HMPV가 유행하고 있다. 일각에선 'HMPV 팬데믹'까지 거론되며 공포감이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때처럼 우려할 일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HMPV는 2001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로, 이미 수십년 전부터 감기로 통칭됐기 때문에 신종 바이러스로는 분류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HMPV는 주로 영유아를 감염시켜 폐렴, 발열 등의 급성 호흡기 증상을 일으킨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환자 발생이 평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최근 국외에서 발생 증가가 보고되는 HMPV는 전 세계적으로 흔한 바이러스"라며 "국내에서는 아직 평년보다 큰 유행이 감지되지 않는 등 HMPV 관련 유의할 만한 특이 동향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다만 최근 입원 환자 수가 늘고있는만큼 외출 전·후 손 씻기, 기침 예절 실천,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2시간마다 10분 이상 실내 환기 등 기본적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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