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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한국 영화계 트랜드는 '공포'?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연예패트롤] 한국인들은 유행에 민감하다. 그래서 이것이 대세다 싶으면 이쪽으로 몰리고, 저것이 대세다 하면 저쪽으로 몰린다. 영화계도 예외는 아니다.



유행에 민감한 한국인이 찾는 영화는?



지난해 2월 스릴러물 '추격자'가 흥행에 성공한 적이 있었다. 이후 스릴러물이 우리 영화계를 주도했다.



그래서 올해 초는 스릴러물들이 줄줄이 개봉됐다. 마약 운반을 놓고 범죄조직 내 암투를 그린 ‘마린보이’를 비롯, 주가조작을 둘러싼 음모와 배신을 그린 영화 ‘작전’, 그리고 휴대전화를 둘러싼 두 남자의 사투를 그린 ‘핸드폰’, 여기에 미술품을 둘러싼 대형 사기극을 그린 ‘인사동 스캔들’과 황정민 주연의 시대극 스릴러 '그림자 살인', 박찬욱감독의 칸 진출작 '박쥐'까지 줄줄이 스릴러였다. 봉준호감독의 ‘마더’와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 등도 스릴러적 요소를 가미하고 있다.



이처럼 스릴러물이 인기 있는 이유는 치밀한 시나리오와 연출력만 갖춘다면 비교적 적은 제작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경제상황과 맞아 떨어지고, 관객의 관심도 쉽게 끌어낼수 있는 장르적 특성도 한 이유다.



또 한때는 한국 사회에 사극이 붐을 이룬 적이 있었다.

드라마에서는 '주몽' '바람의 화원' '바람의 나라' '태왕사신기' '돌아온 일지매' '대왕 세종' 등이 있었고, 영화에서는 지난해 '미인도'와 '쌍화점' 등이 사극붐을 주도했다.

그러다 최근들어 '자명고' '천추태후' 등의 사극이 주춤하자 사극에 대한 제작도 현격히 줄었다. 물론 MBC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선덕여왕'이 있지만 예전 사극붐을 이을만한 열기는 아닌 듯 싶다.



그럼 앞으로 영화계는 어떤 장르가 붐을 이룰까? 공포물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에는 '여고괴담5' '비명' '요가학원' 등 공포 영화들의 제작소식이 끊임없이 전해지고 있다. 공포 영화 시장의 부활이 기대되고 있는 것. 물론 여름이라는 계절적인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 몇년간 공포물 개봉소식이 뜸했던 것에 비취보면 상당한 고무적인 일이다.



공포영화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여고괴담5'는 1999년 1편을 시작으로 올해로 탄생 10주년을 비롯, 5편의 시리즈를 완성한 국내의 대표 공포 시리즈물이다. 그동안 여고를 배경으로 입시, 동성애, 차별 등 사회적인 이슈를 접목해 학생관객은 물론 성인 관객들에게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인 공포 프랜차이즈물이다.



이번에는 죽는 순간까지도 '함께하자'는 동료의식을 바탕으로 한명의 여고생이 자살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죽음을 밀도있게 그렸다. 한국적 상황과 감성에 맞는 한국산 공포로 과연 해외 불록버스터들과 한판 승부가 기다려진다.



특히 5545:1이라는 천문학적 경쟁률을 뚫고 공개 오디션에서 선발된 5명의 호러퀸 손은서, 장경아, 오연서, 송민정, 유신애 등의 신선한 연기가 기대된다.



다음엔 아름다움을 원하는 여성들이 겪는 공포영화 '요가학원'으로 이어진다. 이 영화는 잘 나가는 홈쇼핑 쇼호스트 효정이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욕망으로 인해 벌어지는 공포물. 신비한 아름다움을 되찾게 해준다는 요가학원에 등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여성들의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이 한 순간 공포로 변해버린다는 설정이 섬뜩함을 자아낸다.



여성들이 주로 가는 '요가학원'을 배경으로 한 만큼 출연진도 유진, 이영진, 차수연, 김혜나 등 국내 개성파 여성 연기자들의 합류로 관심이 모아진다.



또 영화 '비명'은 신들린 소녀를 둘러싼 잔혹한 욕망과 핏빛 공포를 담은 미스터리 공포물로 남상미 김보연 류승룡 심은경 등이 열연한다. .



이처럼 공포물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실물경기 침체로 인한 영화계의 투자난과 경제난이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지난해 영화 '고사'가 적은 비용으로도 '반짝 흥행'을 주도하면서 영화인들의 관심권 안으로 공포영화가 들어온 것. 사실 '고사'는 신인연기자에 아주 적은 제작비가 투자됐음에도 불구, 상당한 수익을 올릴수 있었다. 한마디로 홍보전략만 체계적으로 잘 수립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있는 게임이라는 인식이 넓게 퍼진 것이다.



외화도 1978년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들었던 존 카펜터 원작의 영화 '할로윈'을 리메이크한 롭 좀비 감독의 '할로윈: 살인마의 탄생'과 할리우드의 유명한 고전 공포 영화를 리메이크한 '블러디 발렌타인 3D' 등이 한국 관객들을 유혹할 예정.



올 여름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는 공포 영화 시장이 과연 어떤 성적을 낼 것인자 귀추가 주목된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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