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여성친화 기업문화 확산에 앞장선다.
CJ그룹 대표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12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CJ그룹 본사에서 여성부와 '여성친화 기업문화 확산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우수 여성인력 채용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출산-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을 방지하고, 여성 리더십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현재 18.5%인 회사 내 여성 인력 비중을 2013년까지 30%로 확대하는 한편, 과장급 이상 여성 간부의 비율도 현재 8%에서 20%로 대폭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 3월 잡코리아 조사 결과 여대생들의 취업 선호기업 1위에 오른 바 있는 CJ그룹은 공채 때마다 평균 35% 정도의 여성 합격자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CJ그룹 전체적으로 여성인력 비율은 정규직 기준 45%에 달한다.
이에 따라 CJ그룹은 향후 여성 채용 확대와 함께 여성들이 회사 내에서 관리자 및 경영층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여성 인력 육성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현재 CJ그룹의 과장급 이상 여성 간부 비율은 11.4%로 국내 재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CJ제일제당의 경우에도 여성 간부 비율은 2002년 3.1%에서 현재 8%로 크게 증가한 상태다. 또한 CJ그룹은 올해 초 그룹 임원인사에서 30대 그룹 최초로 여성 계열사 대표(김정아 CJ엔터테인먼트 대표)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CJ는 특히 여성들이 사회생활을 지속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인 출산과 육아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지난 2007년 도입한 '출산 및 육아 관련 플렉서블 타임제(출산 전 임신시기부터 출산 후 만 1년까지 출퇴근 시간 조정)'를 더욱 활성화하고, 육아 휴직 등 모성보호 관련 제도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키로 했다. 또한 현재 1곳에 설치돼있는 그룹 보육시설도 향후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2007년부터 간부 대상으로 시행해 온 사내 성별-세대별 다양성 교육 프로그램도 임원으로까지 대상을 확대해 '다양성 리더십'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개발 중에 있다.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는 "21세기 기업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능력있는 인재를 원할 수 밖에 없다"며 "여성들이 CJ에서 제 역량을 발휘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변도윤 여성부 장관과 정봉협 여성부 여성정책국장,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 및 이관훈 CJ제일제당 경영지원실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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