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산업은행장이 "민영과 과정에서 수신기반 확보를 위해 기존 금융기관과 전략적 인수합병(M&A)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행장은 7일 오전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민영화 보고대회'에서 "수신기반 확보를 위해서는 국내 금융산업 재편에도 도움이 되고, 기존 금융기관과의 시너지를 높이는 차원에서 전략적 인수합병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은 이와관련 외환은행, 한국씨티은행 등 금융지주회사 계열이 아닌 독자은행을 M&A 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민 행장은 또 "민영화되는 산은은 또하나의 상업은행이 되어 국내은행과 경쟁하려는 것은 아니다"며 "산은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금융수출"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민영화 일정과 관련해서는 "1단계로 9월에 산은지주회사와 정책금융공사 설립을 완료하고, 2단계로 양 기관의 공조를 통해 시장친화적인 정책금융기능을 안착시키고, 투자은행그룹 발전을 위한 제반 인프라를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 행장은 "이를 통해 빠르면 2~3년, 늦어도 5년내에 산은지주회사 지분 매각을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것"이라며 "마지막 3단계는 지배지분을 매각해 완전 민영화로 이행해 정책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 행장은 GM대우 문제와 관련 "GM 본사가 GM대우에 자금지원을 못한다는 점은 예상했다"며 "GM대우 지분인수도 하나의 카드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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