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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 확률은 얼마?

아마추어골퍼 1만2000분의1, 프로선수는 3500분의1

홀인원의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지름 108mm의 작은 구멍에 단 한번의 티 샷으로 볼을 넣어야 하는 홀인원의 확률은 사실 정확한 예측이 힘들다.

골프장마다 조건이 모두 다르고, 바람과 온도 등 기상 여건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아마추어골퍼는 약 1만2000분의 1, 프로골퍼는 3500분의 1 정도다.

확률을 분석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우선 각종 조건을 미리 계산해 결과를 도출하는 연역적 방법이다.

예를 들어 농구의 자유투를 성공하기 위한 좌우 오차는 1.5도 안팎이다. 150야드 거리에서 아이언 샷으로 볼을 홀인시키기 위한 좌우 오차는 그러나 1000분의 1도 안 된다. 자유투의 성공확률이 약 75%. 단순하게 계산하면 홀인원의 확률은 1500분의 1 정도다. 하지만 골프는 방향에다 볼이 그린에 떨어져서 굴러가는 속도와 굴곡 등이 일치해야 하므로 확률은 더욱 낮아진다.

이와는 반대로 그동안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귀납적인 계산법이 있다. 1년동안의 라운드와 홀인원 수를 비교하는 것이다. 골프다이제스트가 이렇게 분석했다. 1만2000분의 1이라는 예측이 정확하고, 1라운드에 4개의 파3홀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홀인원은 3000라운드에 한번꼴의 확률이다. 1년에 적어도 200라운드를 해야 15년 주기로 홀인원의 행운이 찾아온다는 이야기다.

물론 확률은 어디까지나 확률일 뿐이다. 골프를 시작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진기록을 작성할 수도 있고, 어떤 골퍼는 평생 라운드를 해도 홀인원 한 번 못하고 골프채를 놓을 수도 있다. 홀인원은 그래서 하늘이 도와야 된다고 한다. 또 다른 위안거리는 홀인원의 확률이 그래도 로또복권의 당첨확률(840만분의 1)보다는 훨씬 높다는 것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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