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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1주년' 경찰·시위대 충돌...105명 연행

시위대 무대점거로 하이서울페스티벌 개막행사 취소

석가탄신일 주말을 맞은 2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촛불집회 1주년'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 현장은 경찰의 원천봉쇄로 인해 곳곳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 모두 105명이 연행됐다.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4시40분경 서울역입구 앞 광장에서 3000여명(경찰 추산 6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용산참사 범국민 추모대회와 촛불 1주년 행동의 날' 행사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경제위기로 실업이 급증하고 사회양극화가 심화하는데도 정부·여당은 비정규직 등 서민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1년 전 촛불의 정신을 되새기며 현 정부의 독재에 맞서자"고 주장했다.

오후 6시경에는 참가자들이 1차집회를 마치고 광화문 방향으로 이동하는 일부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이서울페스티벌 봄축제 개막행사도 시위대의 무대 점거로 취소됐다. 이날 오후 9시부터 작될 예정이었던 개막행사는 8시경 시위대 1300여명(경찰 추산)이 무대를 점거하자, 축제를 주관하는 서울문화재단 측은 개막행사 취소를 선언하면서 무산됐다.

행사가 취소된 이후 경찰이 시위대 진압작전을 펴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 60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후 흩어진 시위대 중 500여명이 명동 인근으로 이동해 시위를 이어가다 39명이 추가 연행됐고, 오후 11시40분께 모두 해산됐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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