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는 분기 최고의 점유율 기록...노키아 등 외산폰은 하락세 지속
$pos="C";$title="";$txt="글로벌 '톱5' 휴대폰 판매량. ( )는 점유율(SA 자료).";$size="455,135,0";$no="200905020921501773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27년 역사상 최악의 분기 실적'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면서 휴대폰 업계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27년 역사상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는 실망감과 함께 향후 실적에 대한 불안감도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꾸준한 점유율 상승을 기록, 노키아 등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외산폰 업체들과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일(현지 시각)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트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휴대폰 시장 규모는 2억4500만여대로 전년동기(2억8200여만대) 13% 정도 하락했다. "지난 해부터 본격화된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27년 역사상 최악의 분기를 보냈다"는 것이 SA의 분석이다.
SA의 알렉스 스펙터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1983년 현대식 휴대폰 산업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역시 SA의 닐 모스턴 애널리스트도 "올 1분기는 예상했던 대로 힘든 시기였으며, '톱5' 휴대폰 제조사 모두 판매량이 줄어들었다"며 저조한 실적만큼이나 우울한 분석을 내놨다.
SA는 이같은 침체 속에서도 '빅5'의 엇갈린 행보를 주목했다. 노키아,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등이 실적 악화로 잔뜩 움츠러드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 LG전자는 착실하게 점유율을 늘려가면서 성공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업체들과 외국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은 대조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휴대폰 업계 1위 노키아는 1분기 판매량이 9320만대로 전년동기(1억1550만대)에 비해 무려 2230만대가 줄어들면서 시장 점유율도 40.9%에서 38%로 떨어졌다. 또한 소니에릭슨도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1450만여대(점유율 5.9%)에 그쳤고, 모토로라도 1470만대 출하에 그쳐 6%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4600만여대와 2260만여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점유율이 18.6%와 9.2%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이같은 선전 배경으로 SA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터치폰과 쿼티(QWERTY) 메시징폰 시장에서 매력적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글로벌 풀터치폰 판매량에서 1000만대(점유율 25%)를 돌파했으며, LG전자는 컴퓨터 자판 배열과 같은 쿼티(QWERTY) 키패드를 장착한 '메시징폰' 부문에서 누적판매량 2000만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 업체들이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중저가폰 시장에서도 경쟁력 우위를 확보해감으로써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지배력을 넓혀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삼성과 LG전자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휴대폰 업계가 '노키아-삼성-LG'의 3강과 '소니에릭슨-모토로라'의 2약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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