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하나투어에 대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한승호·한종효 애널리스트는 30일 "하나투어의 펀더멘털은 예상보다 양호해 보인다"며 "특히 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던 영업적자가 소폭의 흑자(4억원)로 추산되는데 이는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번 2분기는 여느때와 달리 극심한 경기침체기에 맞이한 비수기임에도 불구 일자리 나누기 등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한 것이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여행주의 악재로 떠오르고 있는 돼지 인플루엔자(SI)도 하나투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승호 애널리스트는 "이번 SI가 하나투어를 비롯한 여행업체들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주요 발병지역이 멕시코를 비롯한 미주인데 이 지역에 대한 하나투어의 출국자 비중은 2~3%로 낮다"고 진단했다.
또한 아직은 경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 여행자들도 원거리보다 단거리여행을 선호하고 있는 것도 SI의 충격을 상쇄시킬 수 있는 요소다.
한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이번 SI가 하나투어의 주가에 매수 타이밍을 제공한 셈"이라고 전했다.
여행수요 역시 갈수록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호재다.
한 애널리스트는 "경쟁업체인 모두투어의 예약율이 개선되고 있다"며 "동일한 수익모델을 가진 하나투어도 시차만 있을 뿐 예약률 개선을 이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신영증권은 하나투어의 2009년과 2010년 매출액을 각각 2.3%, 3.0%, EPS는 13.4%, 14.2% 상향 조정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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