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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폭풍전야(暴風前夜) "조용하고 차분"

노무현 전 대통령 소환을 하루 앞둔 29일 검찰은 폭풍전야(暴風前夜)의 모습이다.

대검청사 내부에서는 14여년만의 전직 대통령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나,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중수부 수사팀은 수사 준비를 마치고 차분한 모습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경호와 취재 문제 등에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검찰은 소환 당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청사 주변에 경찰 병력 500∼60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들어올 현관과 서래마을과 연결된 후문 앞에 병력을 집중 배치하고 나머지 인원은 청사 전체를 감쌀 예정이다.

또한 정문 앞에 보안 검색대를 설치한 뒤 검찰 직원과 미리 비표를 받은 취재진의 출입만 허용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반면 수사팀은 노 전 대통령 소환준비를 마치고 오히려 차분한 모습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수사브리핑에서 "수사팀이 신문사항 정리를 끝마쳤다"며 "내부 분위기는 조용하고 차분하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전날 신문사항을 200~300개로 최종 압축한 뒤, 노 전 대통령의 예상 답변에 따른 가상 시나리오를 세밀히 구성해 놓는 등 만반의 조사 준비를 마쳤다.

당일 조사는 우병우 중수1과장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쟁점별로 나눠놓은 각 팀 담당검사 3명이 돌아가며 릴레이 배석할 예정이다.

이인규 중수부장은 수사 상황을 수시로 보고 받으며 수사팀을 지휘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 소환 조사가 끝나면 중수부 수사팀은 회의를 갖고 보고서를 작성한 뒤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검찰은 다음주 중으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불구속 기소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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