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30일 저녁 대검청사에서 하게 될 석식 메뉴는 설렁탕 또는 곰탕인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1시30분께 대검청사에 도착하게 되면 허영 대검 사무국장이 현관에 나와 노 전 대통령을 중수부장실로 안내하게 된다.
노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이인규 중수부장과 간단히 티타임을 가진 뒤 VIP 피의자를 위한 1120호 특별조사실로 바로 직행하게 된다.
지난해 4월 새롭게 만들어진 특조실은 약 51㎡ 규모로 화장실과 샤워기, 소파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고, 입구 옆에는 21㎡ 크기의 수면실에 침대가 있어 피의자나 참고인이 쉴 수도 있다.
특조실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 씨가 처음으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조사는 우병우 중수1과장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쟁점별로 나눠놓은 각 팀 담당검사 3명이 돌아가며 릴레이 배석할 예정이다.
이인규 중수부장은 수사 상황을 수시로 보고 받으며 수사팀을 지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은 특조실에서 조사를 받은 뒤 오후 6시~7시께 변호인이 대기하고 있는 옆방에서 저녁식사를 하게 된다.
검찰은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협의 끝에 석식 메뉴로 설렁탕 또는 곰탕을 선정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검청사 근처 식당에 검찰 직원과 청와대 경호관을 함께 보내 음식을 가져올 예정이다.
이후 검찰은 조사를 이어간 뒤 오후 10시부터 심야조사에 들어가 가급적 자정 전까지 조사를 마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자정 전까지 조사한다는 방침이지만 조사해야 할 절대 분량이 있기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의 동의를 얻어 새벽까지 조사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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