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독감과 관련해 백신 관련주들이 너도나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녹십자가 국내 유일의 조류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27일 미래에셋증권은 녹십자는 지난 2005년 12월 영국 NIBSC 로부터 판데믹 대비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균주를 입수해 오는 2010년경 개발 완료를 목표로 소규모 생산 공정을 확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지원 애널리스트는 "돼지독감 사태는 장기적으로 백신 개발에 대한 필요와 관심을 더욱 증폭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개발이 완료되는 2010년 경이면 녹십자는 국내 유일의 조류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을 생산할 수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국적 제약사인 GSK, Novartis 등 글로벌 유수의 백신 플레이어들과 대등한 수준의 백신 생산 기술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신 애널리스트는 또 "결론적으로 이번 사태로 인한 단기적이고 무차별적인 주가 과열은 이익 실현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 및 치료제 부문의 상대적인 강점을 지닌 녹십자, SK케미칼, LG생명과학, 유한양행 등은 이 분야의 주요 플레이어로서 재조명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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