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급등..지분 평가액 456억 달해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지난 7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계열사 코오롱생명과학 보유 지분에 따른 거액의 평가액을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에 첫 발을 내딘 7개 기업 가운데 수익률이 월등히 뛰어난 데다 향후 전망도 장밋빛으로 가득 차 이 회장의 웃음꽃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이 회장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사실상 지배주주로 지분 13.89%(55만588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 외에 계열사와 계열사 임원, 친인척 등 특별관계자 15인의 보유 지분을 합할 경우엔 41.70%(166만8480주)로 늘어난다. 전날(23일) 코오롱생명과학의 종가는 8만2100원.
이 회장의 보유지분 평가액은 456억원에 달한다. 특별관계자 15인까지 합하면 1370억원까지 평가액이 껑충 뛰어오른다. 물론 최대주주 물량은 1년 동안 보호예수된 상태로 당장 차익을 실현할 수 없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7일 상장한 이후 기관들의 차익 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6거래일 연속 '점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5거래일 동안 조정을 겪고 다시 반등에 나서고 있다. 상장 후 전날까지 시초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74.7%.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 2만3500원의 두 배인 4만7000원에 형성된 것을 감안하면 공모가 대비로는 250%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정보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고루 갖춘 바이오 업체"라고 평가하면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으면서 성공할 경우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한 신약 아이템 및 R&D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태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연골 세포 이식술 개발로 퇴행성 관절염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며 "전기 임상 2상 결과와 임상 성공 후 제품을 출시할 때 보험 급여 기준을 어떻게 받느냐가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000년 티슈진아시아로 설립돼 코오롱 및 코오롱유화의 화학사업부를 양수하면서 현재의 사명으로 바꿨다. 매출 비중은 의약이 38.1%, 환경소재 사업이 61.2%를 차지하고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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