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시장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한 메가스터디에 대해 비교적 선방했지만 주가를 높일 수 있을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온라인 부문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지만 오프라인 학원 사업 부문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정봉일 대신증권은 애널리스트는 24일 "1분기 메가스터디의 실적은 매출액 591억원, 영업이익 376억원, 세전이익 213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소폭 넘어서는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면서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수정할 만큼의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기존의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 대비 매출액은 0.5%, 영업이익은 2.5%, 당사 추정치와 비교할 경우 매출액은 0.8%, 영업이익은 3.5%를 초과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경기상황을 고려할 경우 양호한 실적은 기록했지만 추정 오차범위 내의 실적으로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줄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온라인 강의의 선전에 비해 오프라인 학원 사업의 수익성 악화도 우려 요인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말 2개의 학원이 신규로 설립되었기 때문에 초기 이익률이 낮은 점을 고려하면 전체적인 학원 수익성 악화를 나타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향후 학원 사업 확장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정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메가스터디는 특목고 및 정부의 영어정책과 관련된 초중등 영어학원을 대상으로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기불황에 따른 인수합병 대상이 증가함에 따라 추가적인 학원 확장 계획을 검토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학원 개원시기가 하반기이고 경기상황을 감안할 경우 다소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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