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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셰 총재, ECB집행부 "의견 엇갈리지 않아"

쟝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최근 ECB 집행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비판을 일축하고 나섰다.

최근 일본 도쿄를 방문한 트리셰 총재는 하지만 향후 ECB의 전략이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크게 반박하지 않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ECB, 양적완화 논의..채권 매입검토

트리셰 총재는 최근 ECB가 다음달 7일로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발언은 ECB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나 영국 중앙은행의 뒤를 이어 국공채나 회사채를 사들일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트리셰 총재의 최근 발언은 이같은 양적완화 조치를 배제하지 않았으나 최근 일부 통화정책위원들은 이같은 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개입에 대해 강하게 경계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독일의 악셀 베버 중앙은행 총재는 1% 이하의 기준금리에는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ECB의 회사채 매수에도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ECB 집행부의 루카스 파파데모스 부총재와 에발트 노보트니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등은 이같은 양적완화 정책이 유럽 경제를 되살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았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22명의 각국 정책위원들은 최근 ECB의 각종 정책마다 일제히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로인해 일견 혼란한 향상으로 비춰지자 트리셰 총재는 급기야 "자신은 집행부의 대표로서 집행위원들의 의사는 통일돼 있다"며 "자신은 어떤 기대심리를 부추기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불끄기에 나섰다.

◆ 유로존 기준금리, 1% 아래는 힘들 것

ECB 집행위원회 위원들은 양적완화 정책과 함께 기준금리의 인하 규모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CB는 지난 2일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1.25%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이후 3%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상태다.

이와 함께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0.25%포인트의 금리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트리셰 총재도 다음달 중 0.25%포인트의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통화정책 위원들은 유로존 기준금리가 향후 1% 미만으로 내려가기는 힘들것으로 보고 있는 모습이다.

◆ 전문가들, 의견 통합 못하면 시장 훼손

트리셰 총재는 또 유럽의 금융 시스템이 유로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이나 영국 등 다른 나라의 경우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금융 시스템과 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못박고 이같은 신뢰회복은 ECB 정책적 건전성과 시장의 확신과도 맞물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ECB가 다음달 명확한 정책적 결정사항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시장은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ECB가 추가적인 정책 조치사항들을 내놓지 못하거나 아니면 어떻게 이같은 정책을 진행해야 할 지 결정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니크레딧의 마르코 애넌지아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 정책위원들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과 유로존 아주 긴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리셰 총재의 도쿄 발언이 의미하는 것은 불투명한 정책은 투자자의 신뢰를 무너뜨린다는 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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