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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경제위기 탈출 후 1~2년 미진 이어질 것"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이번 경제위기는 탈출한다 해도 1~2년의 미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제위기 이후에 달라질 세계경제 질서에 대비하는데 무엇보다 과학기술분야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최고 기술을 보유하겠다는 의지와 기반이 있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과학기술위원회는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갖고 2010년 정부 연구개발(R&D) 계획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위기를 기회라고 하지만 기회는 누구에게나 오는 게 아니라 기회는 만드는 사람에게 온다"며 "격동기가 세계경제 질서에도 큰 변화 가져올 것이다. 이 기간을 통해 한국이 세계경제 서열을 여러 단계 올릴 수 있도록 과학기술 분야에 정책에 우선순위를 두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4월 후쿠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당시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과학기술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후쿠다 총리에게 '양국간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 부품기술을 공유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고 후쿠다 총리는 이에 적극 동의했다. 결국 전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일 부품소재전시회는 양 정상간 합의에 따라 실현된 것이라는 것.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우리가 일본에 1년에 2~300억 달러 적자"라면서 "무역역조를 개선해 적자를 줄이는 데에도 우리의 과학기술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의 주문은 과거 R&D 계획을 세우고 중복투자와 나눠먹기식 투자가 적지 않았는데 최고 기술로 승부할 수 있는 곳에 투자할 수 있는 의지와 발상의 전환을 가져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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