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강화로 1200억원 달성 목표"
아웃도어 업체인 에델바이스가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Millet)의 국내와 중국의 판매상표권을 독점 인수했다.
15일 한철호 에델바이스 대표와 줄리앙 라구노 밀레 아시아태평양대표는 서울프라자호텔에서 한국과 중국의 상표소유권 이전 계약식을 진행하고 밀레를 580만유로(한화로 약 1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밀레 상표권 소유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토탈 아웃도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이를 통해 올해 매출액 약 12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1999년부터 에델바이스는 밀레 프랑스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 판매했지만 이번 상표권 매입으로 앞으로 프랑스 밀레측에 지급했던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게 됐으며, 프랑스 현지 제품 직수입 시 마진을 줄여 제품가격을 싸게 공급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에델바이스는 중국내 밀레 상표권을 소유함으로써 향후 공격적인 중국 진출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에델바이스는 중국에 밀레 프랑스와 자본금 50대 50을 공동 출자해 합작법인을 만들어 북경내 백화점 등에 15개 매장을 갖추고 있다.
한 대표는 "글로벌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외국 유명 브랜드를 획득해 세계화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며 "한국과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에델바이스는 지역 독점상표권을 확보해 밀레 브랜드를 전개하는 유일한 비 프랑스권 회사가 됐다.
밀레 프랑스는 최근 전세계 금융위기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특정시장에 특정브랜드 상표권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에델바이스은 산악인 엄홍길 대장을 기술고문 및 홍보이사로 영입해 앞으로 에델바이스에서 제품 개발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로써 엄 대장은 산악인 한왕용 홍보팀장과 함께 일반인, 전문산악인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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