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넘어 복지까지' 진화하는 보험상품
3) 사회초년생에게 적합한 상품?
아무리 불황이라도 보장받아야 하는 부분은 철저히 챙기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태도일 것이다. 때문에 새내기 직장인들이 가입할 필요성이 높은 보험을 꼽아봤다.
건강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로 각종 질병과 재해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보장을 주로 하기 때문에 저축성보험과 달리 보험료가 그리 비싸지 않아 신입사원들도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위험 보장을 위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다. 이 상품은 입원비ㆍ수술비를 기본적으로 보장하고 특약을 추가할 경우 비용 부담이 큰 중대한 질병에 대해서는 보장 강화가 가능하다.
상품의 보장기간이 연장되는 것도 추세다. 수명 연장으로 80세에서 100세로 보장기간이 늘어난 상품이 연이어 등장하는 중이다. 또한 80세 만기 상품의 경우 60ㆍ70ㆍ80세 등 일정나이에 생존해 있을 경우 건강관리비를 지급하는 상품도 있다. 만기시 주보험료를 환급하는 저축기능을 강화해 특약까지 전액 환급해 주는 상품도 출시돼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아울러 20대 사망률 중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19%에 달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교통사고 사망 관련 특약도 가입해두는 것이 위험을 관리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A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신입사원이 아직 가정을 이루고 있지 않다면 생존 보장이 우선"이라며 건강보험을 추천했다.
암 보험도 빨리 들어두는 것이 좋다. 최근 한국인의 사망원인으로 암이 3분의1을 넘게 차지했다. 아울러 암보험은 판매하는 회사가 줄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빨리 가입해야 할 전망이다. 암보험의 판매 중지는 의학의 진보에 따라 암 사망은 줄고 암 치료비는 증가해 보험회사가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암에 걸린 생명보험 가입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 전체 암환자 보다 높고 경제적 지원이 암을 극복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다. 암에 걸린 경우 보험금 등의 지원이 없으면 개인이 막대한 암 관련 비용을 부담하기란 매우 힘들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암보험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B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암보험에 가입할 경우에는 보장기간이 최대한 길고 진단비 등 지급이 일시에 이뤄지는 진단형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자신의 사망시 남겨진 유족들을 보살피고 싶다면 정기보험ㆍ종신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정기보험은 가장의 유고시에 고액의 유족생활비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요즘 나온 상품들은 고객들의 생애주기에 맞춰 소득보상이 더 필요한 젊은 시기에는 보장금액을 더 크게 하고 나이가 들면 치료비 부분을 강화하는 등 고객의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다. 또한 지급방식도 매월 생활비를 지급하거나 일시에 지급하는 등 고객의 선택권을 넓혔다. 보험금 가입금액에 따라 보험료가 상당히 달라지므로 가입금액을 택할 때도 자신의 소득 수준에 맞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객이 필요한 경우에는 종신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을 더한 상품도 개발돼 일정 나이까지 보장 기간이 정해진 정기보험의 약점을 보강했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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