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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사이트폰에는 인사이트(통찰)가 없다?

2월 출시 후 지금까지 1000여대 판매에 그쳐..SW 성능 저하에 스펙다운 논란까지

LG전자가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선언하며 야심차게 출시한 '인사이트(사진)'폰이 불안한 SW(소프트웨어) 성능과 스펙다운 논란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중순부터 SK텔레콤과 KTF를 통해 출시된 LG전자 인사이트(Insight-통찰)폰이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매우 저조한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F측에 따르면 LG전자 인사이트폰은 지금까지 약 2개월간 판매량이 500여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용 인사이트폰 판매량도 KTF와 비슷한 500여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폰의 이같은 실적은 대당 100만원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직후 하루 판매량이 1000대를 넘나들었던 삼성전자 옴니아폰과 비교하면 거의 굴욕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통사 관계자들은 인사이트폰이 이처럼 최악의 성적에 허덕이는 배경에 대해 "스마트폰 시장이 아직은 범위가 협소해 성능이 기대에 못 미치면 시장의 반응이 예상보다 훨씬 더 냉담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폰은 대당 출고가가 69만원으로, '2년 약정'을 적용하면 이통사 판매가가 20만원대 후반으로 떨어져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LG전자가 인사이트를 선보이면서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역설한 것도 삼성 옴니아폰에 견줘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부각시키려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인사이트폰은 출시 후 이런저런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오히려 가격 경쟁력은 묻히고 말았다. 인사이트 사용자들은 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복잡하고 무겁다는 등 각종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휴대폰 전문 테스터 A씨는 "인사이트는 반응도 느리고 무거워서 답답하다"며 "LG전자가 지니고 있는 소프트웨어상의 약점을 그대로 드러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기능을 낮춰 출시하는 '스펙다운'도 도마 위에 올랐다. LG전자가 지난해 11월 미국 시장에 출시한 인사이트와 달리 국내 버전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빠져 있는 데다 DMB기능마저 제공되지 않는 등 소비자들의 불만이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번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인사이트폰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의 대중화라고 자신감을 나타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여러모로 부실한 것 같다"며 "인사이트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향후 LG전자가 출시하는 다른 스마트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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