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1000억원 이상 투자..친환경 제품 비율 2011년 90%로
LS전선이 '녹색 기업'으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했다.
LS전선(대표 구자열)은 향후 3년간 1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자, 친환경 제품의 비율을 현재의 55%에서 2011년 90%까지 확대한다는 '그린 비즈니스 R&D 전략'을 7일 발표했다.
LS전선은 ▲법적 규제 대응 제품 ▲가치제고 어플리케이션 ▲친환경 비즈니스 솔루션 등 3개 제품 영역으로 분류하고,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활용해 선 대응 개발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조준형 LS전선 CTO는 "친환경 제품 개발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친환경 제품 개발과 함께 자체 친환경마크 인증 제도를 도입하는 등 관리 시스템도 체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법적 규제 대응 제품= LS전선은 우선 RoHS와 Reach 등 유해 물질 사용에 대한 전세계의 법적 규제 계획에 대비해 사전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 이를 제품 및 기술개발 로드맵에 미리 반영하기로 하였다. 법적 규제가 실행된 후 기술 개발에 들어가면 제품을 상용화하기까지 1~2년 동안은 제품을 공급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LS전선은 유해물질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유럽과 북미 지역을 대상으로 지난 해 비할로겐(Halogen-free) 고내열 전자기기용 열수축 튜브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2~3년 후를 위한 기술 개발에 앞서 투자해 왔으며 이를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S전선의 옥내용 친환경 전선 ZeLos™ (젤로스)는 전선의 내열성을 높이기 위해 쓰이던 납을 완전히 제거, 인체와 토양, 지하수 등에 해를 주지 않고, 화재 시에도 유해 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제품으로 대구 지하철 사고 등을 계기로 공공기관과 밀폐된 공간을 중심으로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
◆가치 제고 어플리케이션= LS전선은 자원과 유해물질 사용의 저감, 효율성 향상, 재활용성 향상 등의 특성을 지닌 제품 개발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를 기존의 단품 위주의 개발에서 어플리케이션 사업의 관점으로 확대해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국내 환경마크인증을 비롯 UL, TUV 등 각국의 환경마크인증 획득을 강화해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LS전선은 2003년부터 유해 물질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시스템을 구축, 2005년과 2008년 각각 전선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UL과 독일 TUV SUD(티유브이 슈드)로부터 RoHS 규제물질을 분석, 테스트하는 공식 시험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유해 물질 규제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해 왔다.
또한 LS전선은 최근 재활용이 가능한 비할로겐 자동차 전선에 대해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외 자동차 업계로부터 인증을 확보해 자동차 분야의 친환경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친환경 비즈니스 솔루션= LS전선은 미래성장동력이 될 ‘친환경 비즈니스 솔루션’기술 개발도 본격화한다. 지능형 송전 운영 솔루션과 초전도 케이블 등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해주는 스마트 그리드 솔루션과 친환경 자동차용 부품, 태양광발전 E&C(Engineering & Construction), 풍력발전용 케이블 및 운영시스템 등 신재생 에너지 솔루션을 양축으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송배전 선로의 안정적,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을 연구해 온 LS전선은 실시간 송전운영시스템과 부분방전 원격진단시스템, 케이블 냉각 시스템 외에 스마트 그리드를 구현할 수 있는 통신 네트워크 솔루션인 FTTH, LS-HFC, PLC(전력선 통신) 등을 제공한다.
지난 1월 정부에서 발표한 ‘그린 에너지 15대 유망 분야’ 중 하나인 초전도 케이블은 초전도체가 극저온에서 전기 저항이 ‘0’인 특성을 이용해 많은 양의 전기를 손실없이 먼 곳으로 보낼 수 있어 4~5%에 이르는 송배전 과정의 에너지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내년부터 경기도 이천 변전소에서 실제 운영될 예정으로 전국에 상용화 될 경우 연간 1조원 이상의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또한 LS전선은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해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연료전지차, 전기자동차용 고전압 하네스와 커넥터 등의 핵심 부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전력 설비 시공 경험을 토대로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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