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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의 삼성은 잊어라".. 삼성전자는 '대변신중'

"창조적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고, 조직문화를 혁신해야 하겠다" (이윤우 부회장, 2008년 5월 취임사 中 )

"창조경영의 출발인 창조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창의가 살아 숨쉬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하겠다" (이윤우 부회장, 2008년 6월 월례사 中 )


'관리'를 최우선 덕목으로 삼았던 삼성전자가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지속적으로 도입하면서 '창조'의 삼성전자로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근무복장의 자율화를 시행한 삼성전자는 올 들어 자율출근제를 시범 운영하고, 순환휴가를 도입하는 등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이윤우 부회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에 취임한 뒤 '창조적인 조직문화'를 강조하면서, 지속적으로 조직문화에 혁신을 가한 결과다.

◆ 복장· 출근 자율에 이어 '순환휴가' 도입= 삼성전자는 6일 월 1회 순환휴가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순환휴가'란 주말을 낀 2박3일 연휴를 말하는 것으로, 매월 한 차례씩 금요일 휴가를 허용해 뒤이은 토요일과 일요일까지 총 3일을 쉴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순환휴가의 도입으로 삼성전자 직원들은 여름 휴가철 등을 제외하고 1년에 최대 7회까지 휴가를 사용할 수 있어 20일 안팎인 연· 월차도 대부분 소진된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직원들이 사전에 휴가계획을 세우고 손쉽게 휴가지 예약 등을 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연간 휴무계획을 미리 직원들에게 알리는 '휴무 예고제'도 도입키로 결정했다.

이번 삼성전자의 순환휴가 도입은 근무복장 자율화, 자율출근제 등과 함께 '삼성식 창조경영'의 실천사례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비즈니스 에티켓에 위배되거나,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비즈니스 캐주얼(Business Casual)'을 기본으로 근무 복장을 자율화했다.

지난 1일부터는 각 개인이 오전 6시~오후 1시 사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근무하는 '자율 출근제'를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자율출근제를 두 달 정도 시범 운영한 후 DMC 전부문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관리'에서 '창조'로.. 세계 '초일류'를 향한 실험= 이런 일련의 변화는 '관리의 삼성'이 '창조의 삼성'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게 삼성측 설명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HP 등 해외 초일류 IT(정보기술) 기업처럼 근무 형태를 시간 관리에서 성과 관리 중심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5월 이윤우 부회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에 취임한 뒤,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대표이사 취임 후 이 부회장은 기술준비경영과 함께 창조경영을 최우선시 하겠다는 발언을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취임사를 통해 "창조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 창조적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고, 조직문화를 혁신하겠다"며 "이를 위해 경영 전 분야에 걸쳐 창조적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 확보하고, 이들의 아이디어가 경영전반에 걸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각종 제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윤우의 삼성전자, '혁신'은 계속된다= 취임 한 달 뒤인 6월에는 월례사에선 "삼성은 93년 6월 신경영 선언을 바탕으로 '양'에서 '질'로 경영체질을 전환해 글로벌 일류기업이 됐다"며 "남보다 앞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영을 실천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창의가 살아 숨쉬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윤우 부회장 취임 후 지난 1년간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 도입과 자율출근제 등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들이 시행되고 있다"면서 "개개인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보다 자연스럽게 발현할 수 있게끔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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