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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가수들이 본의 아니게 같은 소재의 신곡을 동시에 발매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전화가 많은 가수들의 화두였다면 이번 4월에는 토요일이다. 2월 신곡 중 무려 네 곡이 전화를 소재로 했으며, 이번에는 손담비와 유채영이 토요일을 놓고 복고 열풍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26일과 지난 2일 연이어 컴백한 손담비와 유채영은 우연찮게도 토요일을 주제로 한 복고풍의 댄스곡을 타이틀곡으로 삼았다.
손담비의 신곡 제목은 '토요일 밤에', 유채영의 신곡 '좋아'의 주된 가사는 '토요일이 좋아'다. 후크송의 대가로 알려진 라이벌 작곡가, 용감한 형제와 신사동 호랭이가 각각 만든 '토요일 밤에'와 '좋아'는 같은 녹음실에서 같은 엔지니어에 의해 마스터링 된 곡이기도 하다.
두 작곡가가 거의 동시에 '토요일'을 떠올린 것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흐름을 타고 있는 복고 열풍과 맞닿아있다. 주6일 근무체제였던 1980년대 당시 토요일은 가장 신나게 놀 수 있는 날로 댄스음악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것이다.
'좋아'를 만든 신사동 호랭이는 "옛날 노래는 사랑 이야기보다는 '놀자'는 주제가 강했다. 거기서 모티브를 따다보니 갑자기 토요일이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토요일밤에'를 만든 용감한 형제도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어쩌다 보니 떠오른 단어다. 구체적인 가사는 개인적으로 토요일에 겪었던 일을 다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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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소재중복 현상은 지난 2월에도 나타난 바있다. 지난 2월에는 전화를 소재로, 수호의 '부재중전화', 왁스의 '전화 한번 못하니, 신혜성의 '왜 전화했어', 태군의 '콜미'가 선을 보였다.
수호의 미니앨범 타이틀곡 '부재중 전화'는 헤어진 여자친구의 전화를 기다리는 심정이 애절하게 녹아있는 곡. '하루에도 수십번 울리는 문자에도 난 넌 줄 알았서'라고 시작되는 명료한 후렴구 가사와 피처링을 맡은 김범수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늦겨울 분위기에 딱 맞아떨어졌다.
왁스의 디지털싱글은 '전화 한번 못하니'는 헤어진 연인의 전화를 애타게 기다리는 여성의 심정을 그려냈다.
신혜성의 정규3집 사이드2 타이틀곡은 '왜 전화 했어···'는 헤어진 여자친구가 갑자기 전화를 걸어온 상황을 묘사했다. 여자친구가 차마 말을 잇지 못해 가슴 아파하며, 서로의 그리움을 확인한다는 내용이다.
태군의 '콜미'는 전화를 거는 모양의 깜찍한 댄스로 화제를 모은 곡이다.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전화를 하라며 귀엽게 유혹하는 내용이다.
당시 가요관계자들은 "작사가들이 모두 대중이 쉽게 공감할 만한 내용을 찾다보니, 우연찮게도 같은 소재를 발굴한 것 같다"며 신기해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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