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쪽 매출도 기대
하이투자증권은 31일 하이록코리아를 국내 최고의 경쟁력 갖춘 초정밀 피팅(Fitting) 전문기업이라며 '싸면서 좋은' 주식이라고 평가했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록코리아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으로 PER 4.8배, PBR 1.1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최근의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절대저평가 국면"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자사 제조업 유니버스 PER가 12.9배 수준이고, 주요 플랜트기자재업체 평균 PER도 10.1배에 이르고 있음을 감안하면 시장 및 유사업체 대비로도 과도하게 디스카운트돼 거래중이라고 강조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하이록코리아의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 등을 감안하면 이런 디스카운트는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하이록코리아가 올해도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정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양플랜트 및 발전플랜트부문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까지 설비증설을 마친 호스 어셈블리, 로템에 공급하는 철도차량 브레이크시스템 모듈, 중형 피팅 등 신규매출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하이록코리아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7.0% 증가한 1243억원 영업이익은 16.2% 증가한 273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2005년 이후 4년 연속으로 사상최대실적을 달성하면서 성장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58억원(전년동기대비 +13.3%), 영업이익 57억원(+28.9%)을 기록, 18.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세전이익은 높은 수출비중에도 불구하고 키코(KIKO)나 선물환 거래 등이 전혀 없어 환율효과 등에 힘입어 2배 이상 증가한 83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ASME의 N-STAMP 인증으로 원자력분야 매출증가도 기대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하이록코리아는 한국전력으로부터 원자력발전소용 초정밀 Fitting제품의 제조승인을 획득해 울진 5/6호기, 영광 5/6호기, 신월성 1/2호기, 신고리 3/4호기 등 다수의 원자력발전소에 자사 제품을 공급해왔다.
이에 따라 올해 2기의 원자력발전소가 발주예정이어서 관련 수주가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특히 해외 원자력발전소 건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ASME로부터 원자력관련 인증인 N-STAMP를 취득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하반기부터는 해외 원자력발전소 관련 입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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