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재산총액이 356억9000여만원으로 지난 1년 전에 비해 4억4390만원 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김동건)가 27일 공직자윤리법 제10조 규정에 의해 공개한 대통령실 고위공직자의 2008년도 재산변동신고내역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재산은 4억여원 가까이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주식하락 등 경제불황에도 재산이 증가한 것은 이 대통령이 보유한 부동산 가격과 예금액 증가에 따른 것. 특히 서울 강남구 논현동 단독주택과 서초구 서초동, 양재동 소재 빌딩 3채 등 보유 부동산 가치가 3억6000여만원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어 이 대통령을 제외한 비서관 이상 청와대 참모진 42명의 평균 재산은 15억6000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800만원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펀드 반토막으로 상징되는 주가하락 및 경기침체에 따른 집값하락의 여파 때문이다. 전체 42명 중 25명이 10억원 이상의 자산가였지만 경제불황의 여파를 비켜가지 못했다.
우선 대통령실장, 수석, 대변인, 경호처장 등 9명의 청와대 주요 참모진들의 평균 재산은 15억8000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35억원을 상회한 1기 청와대 참모진들과 비교할 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곽승준 전 국정기획수석, 김병국 전 외교안보수석, 이종찬 전 민정수석 등 1기 청와대 당시 고액자산가들이 제외되면서 평균 재산이 대폭 내려간 것.
아울러 청와대 비서진 중에서는 김은혜 부대변인이 91억여원 가량의 재산을 신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오정규 지역발전비서관 53억2361만원으로 2위에 올랐고 ▲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 48억7582만원 ▲ 권성동 법무비서관 27억4272만원 ▲ 김인종 경호처장 24억5835만원 ▲ 정동기 민정수석 22억9652만원 ▲ 맹형규 정무수석 22억5199만원 ▲ 김백준 총무비서관 22억4190만원 등의 순이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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