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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필드가 부른다] 직장인골퍼 新풍속도 "2차는 스크린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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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저렴하고, 시간과 날씨 구애 받지 않아 회식장소로 애용

[봄필드가 부른다] 직장인골퍼 新풍속도 "2차는 스크린골프" 스크린골프는 직장인골퍼들에게 라운드 공간 뿐만 아니라 '사랑방'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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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가 직장인들의 골프문화를 바꾸고 있다.

퇴근길에 소주잔을 기울이는 대신 스크린골프방에 모여 하루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왕초보' 골퍼들도 실전라운드 전에 스크린골프를 통해 '가상의 코스'를 미리 체험하는 게 보편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경제불황으로 직장인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스크린골프방의 인기가 더욱 치솟고 있다.


직장인 문모씨(37)는 최근 친구의 승진 파티에 다녀왔다. 1차 술자리 겸 저녁식사를 서둘러 마친 그들은 약속이나 한듯 스크린골프방으로 향했다. 문씨와 친구들이 스크린골프에 빠져들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여유가 많지 않은 탓에 필드에는 한달에 한번 정도밖에 못 나갔지만 스크린골프는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일주일 한번은 꼭 찾는다.

문씨는 "일종의 대리만족이라고 보면 된다. 시간이나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비용도 실제 라운드에 비해 10분의 1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실전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그것도 어차피 게임의 일환으로 받아들이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스크린골프 예찬론을 펼쳤다.


그렇다면 스크린골프 이용객 중에서 직장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나 될까.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간접 자료를 통해 추정을 해볼 수는 있다. 국내 최대 스크린골프업체인 골프존의 연령대별 이용객 현황자료에 따르면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50.2%나 됐고, 이들 대부분이 직장인이다.


40대 초반까지 포함시키면 그 비중은 훨씬 늘어난다. 이들이 금전적인 이유 외에 스크린골프에 열광하는 이유는 회사에서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 골프에 막 눈을 뜨기 시작할 나이인데다 이전 세대와 달리 새로운 문화를 쉽게 받아들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명동에서 명동스크린골프방을 운영 중인 이정민(46)씨는 "근처에 회사가 몰려 있다보니 주고객층이 직장인이다"면서 "금요일 저녁에는 빈 자리가 없고, 평일에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깐씩 치고 가는 고객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서 회식의 경우에도 술자리를 길게 안 갖고, 대신 스크린골프를 즐기는 경우가 최근들어 부쩍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프가 스코틀랜드에서 발생했지만 한국에서 탄생한 스크린골프는 역으로 해외에 수출되고 있는 '문화상품'이기도 하다. 골프존은 현재 일본과 중국을 포함해 러시아, 카자흐스탄, 핀란드, 스위스, 덴마크, 그리스, 두바이 등 전세계 20개국에 진출해 있다.


이동훈 골프존 판매사업팀 부장은 "미국은 골프장이 많아 파고들 여지가 많지 않지만 날씨 등 주변 여건이 골프를 즐기기에 여의치 않는 나라에는 틈새시장이 분명히 있다"면서 "가까운 일본에서는 젊은이들 사이에 골프카페 형태로 시장이 활발히 확대되고 있고, 중국에서도 골프방 개념이 자리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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