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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를 지키는 '나만의 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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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타일 따라 '3웨지'나 '4웨지'로 구성, 바운스각도 중요

스코어를 지키는 '나만의 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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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마지막 '히든카드'는 웨지.

아마추어골퍼들의 영원한 로망은 장거리포와 자로 잰듯한 컴퓨터 아이언 샷이다. 하지만 이는 꿈에 불과하다. 아마추어골퍼들의 실제 그린적중률이 절반도 안되기 때문이다. 정작 스코어를 지켜주는 샷은 그린 주위에서의 숏게임, 그중에서도 웨지 샷일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웨지 샷 하나가 대다수 홀의 스코어를 결정하는 셈이다.


요즘 같은 폭염기에는 더욱이 골프장의 잔디 컨디션이 엉망이다. 잔디가 녹아 짧게 깎을 수도 없는 계절이다. 이럴 때는 토핑이나 뒤땅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그린 주위에서 아웃오브바운즈(OB)라는 터무니없는 치명타를 얻어맞을 수도 있다. 숏게임이 어려운 골퍼들을 위해 각각의 플레이스타일에 적합한 '나만의 웨지' 구성법을 소개한다.

▲ 사라센 "웨지를 발명하다"= 웨지의 출발점은 '전설의 골퍼' 진 사라센이다. 1931년 처음 샌드웨지를 사용했다. 이전에는 지거(양쪽에 타구 면이 있는 특수한 아이언)라는 피칭웨지만 있었다. 사라센은 피칭웨지의 바닥에 금속을 대고 납땜을 해서 샌드웨지를 만들었고, 이 클럽으로 1932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했다. 처음에는 이 클럽이 규칙에 위반될까봐 몰래 숨겼다.


더 높은 로프트의 웨지는 1980년대 들어서야 개발됐다. 데이브 벨즈라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물리학자가 60도 웨지를 제작했다. 핀과의 거리가 가까울 때는 높은 로프트의 웨지가 볼을 높이 띄우기 쉽다는 이론이 토대가 됐다. 톰 카이트 등 많은 프로 선수들에게 호응을 얻었고, 64도까지 점차 확대됐다.


▲ "3웨지가 좋아, 4웨지가 좋아?"= 예전에는 아이언 세트를 구매하면 피칭과 샌드웨지가 기본적으로 포함됐다. 최근에는 그러나 아마추어골퍼들도 아이언 브랜드와 상관없이 웨지 전문 브랜드의 제품을 추가하는 게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보통 어프로치나 갭 웨지를 더해 3웨지 시스템을 선호한다.


그렇다면 웨지는 어떻게 구성해야 가장 효율적일까. 벙커 샷을 위한 샌드웨지(56도~ 60도)의 로프트를 먼저 결정한 뒤 풀 샷의 비거리를 확인한다. 피칭과 30야드 정도 차이라면 이 사이에 52도나 54도의 어프로치 웨지를 끼워 넣는 게 무방하다. 50야드 이상 차이가 나거나 플롭 샷 등 고난도 샷을 구사할 '고수'라면 2개의 웨지를 보강하고, 그러면 '4웨지 시스템'이 된다.


이를테면 샌드웨지로 56도를 선택했다면 '피칭- 52도- 56도'로, 60도라면 '피칭- 54도- 60도'가 적합하다. 4웨지는 60도나 64도가 들어가면서 폭이 넓어진다. '피칭- 52도- 56도- 60도', 또는 '피칭- 54도- 58도- 64도'로 구성한다. 다만 60도나 64도는 라이도 좋아야 하고, 부단한 연습을 곁들여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스코어를 지키는 '나만의 웨지' 클리브랜드 CG16웨지(왼쪽)와 타이틀리스트 보키 웨지.


▲ "바운스각이 뭐예요?"=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이야기지만 바운스각도 중요하다. 클럽의 에지가 지면에서 얼마나 높이 위치하고 있는 가의 문제다. 클럽 솔을 보면 로프트 아래 부분에 8, 10, 12 등으로 표기돼 있다. 쓸어 치거나 토핑이 심한 골퍼는 낮은 쪽이, 찍어 치거나 두꺼운 샷을 자주 한다면 높은 쪽이 궁합이 맞다고 보면 된다.


크롬이나 블랙 등 표면의 마감재는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아예 마감 처리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웨지의 녹을 일부러 방치하는 골퍼들은 녹이 보다 강한 스핀력을 보장한다는 기대치 때문이다. 하지만 볼에 상처를 주고, 잔디를 휘감아 예상치 못한 실수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 기능과 모양도 '제각각'= 웨지는 로저 클리블랜드와 밥 보키 등 세계적인 전문 디자이너가 탄생할 정도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웨지계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클리브랜드 CG와 타이틀리스트 보키 시리즈는 그루브(페이스의 홈)부터 혁신적이다. 그루브가 V자형에서 U자형으로 진화하는 동안 한발 더 나아가 'ㄷ'자 모양을 개발해 스핀력을 강화했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그러자 지난해부터 그루브의 모양까지 제한했다. 물론 공식대회에서만 해당되는 사항이다. CG시리즈는 올해 CG16까지 진화한 상태다. 집그루브와 젤백 기술이 핵심이다. 밀링공법으로 면적을 25% 넓혀 마찰력을 키웠고, 캐비티의 젤백이 진동을 흡수해 준다는 설명이다.


보키시리즈는 지난해부터 높은 론치와 많은 볼 구름 등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했다. 그루브 벽을 직각에 가깝게 세워 벙커나 젖은 러프 등 트러블 샷에서도 강하다. 캘러웨이에서 로저 클리브랜드를 영입해 만든 X-포지드도 눈여겨볼만 하다. 필 미켈슨까지 디자인에 참여시켰고, 힐과 솔 부분을 갈아 만든 C그라인드 디자인으로 리딩 에지가 볼 아래로 파고들기 쉽게 만들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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