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하락불구 잘 버틴다..PR 매수세도 보합권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
지난 새벽 뉴욕증시가 7% 급등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조정을 겪은 영향으로 국내증시 역시 하락세로 장을 출발한 후 상승과 하락을 번갈아가며 방향성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고, 그간 빠르게 급등해온 탓에 체력적인 부담감도 커진 상황이지만,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올라서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원ㆍ달러 환율도 1380원대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주변여건이 훈풍으로 작용하며 상승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결국 호재와 악재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이렇다 할 매매주체가 등장하지 않고 있어 지수 역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25일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71포인트(-0.39%) 내린 1216.99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0억원, 19억원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신을 앞세운 기관은 12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매물을 소화해내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370계약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고, 이에 따라 현ㆍ선물간 격차를 의미하는 베이시스도 0.6~0.8 수준으로 개선돼 프로그램 차익 매수세를 유발하고 있다. 현재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360억원 가량 매수세가 유입중이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상승장세에서 소외됐던 의료정밀(0.59%)과 통신업(0.39%)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은행(-1.73%), 금융업(-1.38%), 증권(-1.14%) 등은 약세를 기록중이다.
특히 금융주는 전날 뉴욕증시에서 금융주를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쏟아졌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다소 약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약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6000원(-1.07%) 내린 5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0.66%), 한국전력(-1.07%), 현대중공업(-1.95%), KB금융(-2.00%), 신한지주(-2.57%) 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다만 SK텔레콤과 LG전자는 각각 1.33%, 0.33% 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97포인트(0.24%) 오른 413.36을 기록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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