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5' 휴대폰 제조사인 소니에릭슨이 실적부진으로 해체 위기에 놓여 있다고 독일 유수의 경영 전문지 '매니저 매거진'이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18일(현지 시각) 매니저 매거진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스웨덴 에릭슨이 일본 소니와 합작 설립한 소니에릭슨에서 철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소니와 에릭슨의 '결별' 움직임은 소니에릭슨의 실적 악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관측된다. 소니에릭슨은 2008년 3분기 3300만 유로의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도 1870만 유로의 적자를 보는 등 연속된 실적 악화를 고민해왔다.
에릭슨이 손을 뗄 경우 소니가 에릭슨의 보유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매니저 매거진은 소니가 그럴 만한 현금 동원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이통사인 에릭슨의 철수가 소니에릭슨 단말기의 유럽 내 공급 물량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소니의 고민이 깊어만 가고 있다.
소니에릭슨은 지난 2001년 일본 가전회사인 소니와 스웨덴 통신사인 에릭슨이 휴대폰 시장 진출을 위해 합작 설립한 조인트벤처로, 지난 2006년 '톱4'에 진입한데 이어 2007년 '1억대 판매'를 돌파했지만 2008년 판매량이 9660만대로 급감하면서 전체순위도 5위로 다시 주저앉았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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