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R";$title="";$txt="삼성, LG 등 주요 휴대폰 제조사들은 2012년까지 마이크로USB 기반의 세계 표준 충전 기술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림블랙베리에 탑재된 표준 충전기 모습.";$size="220,376,0";$no="200902180701250451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휴대폰 충전기술이 세계표준으로 단일화돼 동일 기종의 충전기로 언제 어디서나 충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세계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협회인 GSMA는 업체마다 규격이 달라 소비자 불편과 자원 낭비를 초래하고 있는 휴대폰 충전기를 2012년까지 하나의 세계 표준으로 단일화하기로 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GSMA는 지난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09' 전시회 기간 중 주요 회원사들로부터 이같은 표준 규격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오하라 GSMA 마케팅 부장은 "이번 합의는 전 세계 휴대폰 업계가 하나의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난 충전 규격으로 진일보해가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GSMA은 이날 공식자료를 통해 "주요 회원사들이 2012년까지 새로 출시하는 휴대폰에 표준 충전 기술을 탑재하기로 합의했다"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어떤 충전기로든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세계 주요 사업자들이 GSMA 표준안에 합의한 것은 서로 다른 규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원낭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GSMA에 따르면, 표준 충전 규격은 해마다 2180만톤의 충전기 개발과 수송에 따른 온실가스를 줄여주는 한편 저마다 다른 규격으로 불필요하게 생산되는 최대 5만1000톤의 충전기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UCS(Universal Charging Solution)이라는 이름의 표준 규격은 '마이크로 USB' 인터페이스를 채택했으며, 기존 기술보다 50% 정도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기획팀장인 이원식 상무는 "삼성은 지구 환경의 미래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표준 충전기는 휴대폰 업계가 환경과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다른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표준 규격에 관한 합의에 이제 막 도달한 상태여서 이제부터 세부적인 계획을 마련하기 시작한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가 언제부터 새로운 표준 충전기를 개발해 새로운 휴대폰에 탑재할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잡혀 있지는 않지만 합의에 따라 2012년까지 표준 충전 규격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까지 UCS 규격을 채택키로 합의한 기업은 AT&T, KTF, LG전자, 모토로라, 노키아, 삼성전자, 소니에릭슨, T-모바일, 보다폰 등 GSMA 주요 회원사들이 대부분 망라돼 있다.
한편 GSMA(Global System for Mobile Association)은 전세계 통신사업자 및 제조업체들로 구성된 협회로 지난 1987년 설립됐으며, 이 단체에는 현재 219개 국에서 700여개의 휴대폰 제조사, 이동통신사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