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보너스 지급을 막겠다고 공식 선언한 가운데 이미 지난주 지급한 보너스를 회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 정부가 AIG 보너스 문제를 두고 사면초가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해서라도 보너스를 지급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미 지난주 지급된 보너스에 대해서는 회수해낼만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있지 않고, 소송을 진행하자니 그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기 때문이다.
WSJ는 미 재무부 역시 소송 비용과 변호사 고용비 등에 따른 세금이 보너스 지급액보다 더 많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 정부는 AIG가 당초 임직원 400명이 최소 1000달러에서 최대 65만달러의 보너스를 챙길 예정이었지만, 이미 지급된 보너스를 회수하지는 못하더라도 추가 보너스 지급분에 대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동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WSJ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AIG에 지원하기로 한 300억달러의 투입 과정에서 보너스 지급 등이 또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구제금융 조건 강화 방침 등이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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