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서태지";$txt="";$size="510,340,0";$no="200903142350582982723A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가수 서태지가 14일 오후 7시, '미싱 태지' 미스터리 프로젝트의 종결을 선언하고 8집 두번째 싱글 '아토모스 파트 시크릿' 무대를 공개했다. 8개월 만의 컴백이라 그런지 지난 첫번째 싱글 '모아이'와 크게 달라진 점은 눈에 띄지 않았다.
서태지는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8집 두번째 싱글 릴리즈 콘서트 '웜홀'을 열고 5000여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자신의 실종 사건을 모티브로 프로모션을 진행해온지 한달 여만이다.
갈색 머리에 투명 안경테를 쓰고, 피라미드를 열고 나타난 서태지는 '줄리엣'과 '버뮤다'로 오프닝을 장식하고, 객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피라미드가 등장한 무대나 체크무늬 재킷, 스키니 진 등으로 꾸민 패션은 지난 싱글 '모아이' 때와 아주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였다. 그는 지난 여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싱글1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도 피라미드를 통해 등장한 바있다.
서태지는 "나 귀환했다. 화성까지 납치돼 갔다 왔는데, 여러분이 찾아서 돌아올 수 있었다. 다음에는 안드로메다로 납치될 계획"이라며 장난스레 인사를 건넸다.
이후 '해피엔드' '로보트' '테이크5' '이제는' '10월 4일' 등 기존 발표곡을 선보인 그는 격렬한 록과 어쿠스틱한 무대를 소화하며 팬들과 추억을 나눴다.
서태지는 또 최근 '줄리엣' 티저 사진에 등장한 남자가 자신이었음을 알아차리지 못해 팬들에게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그 사진이 나간 후 사진 속 내가 '서태지다, 아니다' 말이 많더라. 나를 못알아보다니 '코마' 상태가 됐다"고 농담했다.
$pos="C";$title="서태지";$txt="";$size="510,340,0";$no="200903142350582982723A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공연 후반부는 지난해 발표된 8집 싱글1의 곡들로 꾸며졌다. '모아이', '휴먼드림', '틱탁'이 연이어 무대를 장식했다.
엔딩 곡은 숭례문 화재를 모티브로 해 화제를 모은 싱글2 수록곡 '코마'였다. 서태지는 "이 곡이 가장 반응이 좋은 것 같다. 무력감과 슬픔을 느꼈던 것 같다"고 숭례문 화재 사건을 언급했다. 이어진 앵콜곡은 뜨거운 불을 뿜어내는 무대에서 선보인 '내맘이야'였다.
이번 공연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쏟아져나오는 영상이 인상적이었다. 무대 좌우, 뒷편 총 세군데서 무대 실황 및 뮤직비디오 영상이 나왔고, 무대 위 원통형 거대 스크린에선 미스테리, 자연 등의 테마로 새로 꾸며진 영상이 나와 음악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보다는 노래에만 중심을 잡은 듯했다. 1시간 여 공연동안 옷을 갈아입거나, 무대 장치가 이동하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대신 무대 위 서태지가 거의 쉬지 않고 노래를 잇달아 선보이며 관객들이 지루해 할 틈이 없도록 했다.
이날 공연은 티켓 가격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른 계기가 되기도 했다. 스탠딩석 가격은 14만원 가량. 사이드를 포함한 뒷편 좌석은 13만2000원을 받았다. 이는 한 시간여 공연 시간 동안 '겨우' 11곡을 선보인 공연으로선 이례적으로 비싼 편이다. 바로 옆 건물인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사라 브라이트만이 100톤 가량의 무대장비를 들여와 선보인 공연 티켓이 11~16만원(VIP 22만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더욱 그렇다.
한편 이날 공연은 서태지의 공연이 시작되기 전 오프닝 게스트로 인디가수 요조와 검엑스가 초대돼 1시간 가량 무대를 꾸몄다. 콘서트장 입구는 열쇠 구멍의 모양으로 꾸며졌으며, 객석까지 가는 통로는 레이저 광선으로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공연이 끝나고는 화이트데이 이벤트로 전 관객들에게 사탕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