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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가수 백지영이 지난 2000년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섹스 스캔들에 관해 입을 열었다.
백지영은 11일 오후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당시 사건으로 겪었던 힘든 시기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비디오 유출사건을 언급하는 강호동의 조심스러운 질문에 백지영은 담담한 목소리로 "제 인생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걸 빼놓으면 안 된다"고 말하며 입을 열었다.
사건이 터진 직후 상황에 대해서는 "그때는 그냥 쇼크 상태였고 그 상태가 오래 지속이 됐다"고 회상했다.
"기자회견 당시는 이미 모든 일이 일어난 후였고 저의 심경을 밝히는 자리였다"며 "그 당시엔 어떤 생각조차 없었다. 소속사 직원이 써준 서류를 읽고 왠지 모르게 나오는눈물을 흘린 것 말고는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 오로지 가족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을 이었다.
이어 "사건 이후 인터뷰 때 비슷한 질문을 받을 때면 '나는 가지고 있는 게 너무 많았다'고 주로 답했지만 사실 그건 거짓말이 조금 보태져 있다. 당시 내겐 아무것도 남은 게 없었다"고 덧붙였다.
극단적인 상황까지 갈 뻔했던 아찔했던 순간에 대한 고백도 이어졌다.
백지영은 "사건이 터진 뒤 호텔에 숨어 지냈는데 방이 9층이었다. 9층 난간에서 내려다보니 '죽고 싶다'가 아니라 '여기라면 한방에, 깨끗하게 죽을 수 있겠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를 살게 하기 위한, 나보다 소중한 무언가를 찾아야 했다"며 "남은 게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는데 딱 세 가지가 남아 있었다. 가족, 신앙, 노래였다. 이 세 가지를 버리고 삶을 포기할 정도로 지금이 힘든가 내 자신에게 물었다. 그 세 가지가 나를 버티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무엇보다 가족에 대한 백지영의 절절한 마음이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백지영은 "얼굴이 널리 알려진 연예인이 여자로서 가장 치욕적인 상황에 처해 있었고 저로 인해서 가족들이 피해를 봤다"고 다시 한 번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기자회견 전에는 아예 집에도 못 가다 혼자 숨어 지낸 지 2주 만에 집에 들어갔는데 아버지가 '얼마나 힘들었니'라고 말하시곤 아무말도 하지 않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아울러 눈물에 대해서는 "그 사건의 상처가 남아서 흘리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살아가며 그 날을 생각하며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다. 그전에 깨닫지 못했던 부모님의 무한한 사랑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지영의 성숙한 인터뷰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감동적이다" "존경스럽다" "멋지다" 등 호평이 줄을 이었다. 반면 "굳이 지난 상처를 다시 들춰내 가학적인 질문을 해야 하나"라고 프로그램 진행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시선도 눈에 띄었다.
한편 이날 백지영의 인터뷰는 1시간 가까이 이어졌으며 데뷔 초부터 최근 '총 맞은 것처럼'으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백지영의 솔직화법으로 전개됐다. 백지영이 이 방송에 들고 나온 고민은 '본래의 여성스러움이 부각이 안 된다'는 것이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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