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현선물 동시 순매수도 일조..환율 안정세 도움
코스피지수가 3% 이상 강세를 보이며 뉴욕증시 폭등에 화답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씨티그룹의 실적개선 소식 및 버냉키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금융규제 전면 개편 검토 발언, 2010년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인해 큰 폭의 상승세로 장을 마감하자 코스피 지수 역시 강세를 보이며 장을 출발, 외국인의 현ㆍ선물 순매수까지 겹치면서 급등세를 지속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1470원대로 큰 폭 하락한데 이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금융통화위원회,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 및 개별종목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지수의 강세를 유지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5.31포인트(3.23%) 오른 1127.51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6500억원(이하 잠정치) 규모의 매물을 내놓으며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00억원, 150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무려 6100계약이 넘는 매수세를 보였다. 이는 현ㆍ선물간 격차를 의미하는 베이시스 개선으로 연결됐고,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세도 대규모로 유입됐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520억원, 비차익거래 1500억원 매수로 총 400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도 은행주의 강세는 지속됐다.
업종별 주가 상승률을 보면 전기가스업(6.72%)의 뒤를 이어 보험(5.64%), 증권(4.87%), 금융업(4.63%) 등이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주식시장의 골칫덩이 씨티그룹의 주가가 폭등한 것을 비롯해 그간 금융위기의 시발점이던 금융주가 강한 반등에 성공함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더욱 확산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만1000원(4.17%) 급등한 52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4.33%), 한국전력(8.02%), SK텔레콤(3.54%), 현대중공업(3.83%), KB금융(7.33%) 등도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종목 포함 653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174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2%대의 강세를 보이며 상승행진을 즐겼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7.77포인트(2.06%) 오른 385.69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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