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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천장 '임박'했다고?

"20일선 있는 1090대 중반이 상승 한계점"


코스피가 연이틀 상승하면서 증시천장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추격매수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불안케 하고 있다.

이는 코스피 지수가 1000∼1100포인트의 가두리장세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내용으로, 지수 20일선(1094p)이 놓인 영역이 이번 베어마켓 랠리의 반등 한계치가 될 것이란 내용이다.

10일 지기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옵션시장에서의 풋/콜비율을 감안하면 선물옵션만기일인 오는 12일까지 지수가 추가 상승할 수 있는 시그널이 나오지만 만기일 이후 지수는 재차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외국인의 환매수 영향에 지수가 단기적으로 많이 오른 만큼 지수가 20일선을 추가로 꿰뚫고 올라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반대로 지수 하단이 열려있지만 지난 3일 처럼 지수가 재차 1000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 역시 낮다는 예상이다.

오후 2시31분 현재 지수는 전날보다 1.80%(19.30p) 상승한 1091.03포인트.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에서 각각 1209억원과 1775계약을 순매수중이다.

지 팀장은 이와 관련해 "미결제약정 추이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이 현재 환매수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며 "이들의 환매수에 따라 지수는 만기일까지 제한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반등 한계점은 장중 1100선, 또는 종가기준 1093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일선의 방향이 현재 우하향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지수가 우상향으로 방향을 전환할 때까지 코스피 지수는 20일선을 수차례 테스트하는 선에서 제한적인 반등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견해다.

심상범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현재 외국인 환매수와 스프레드 매도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진행된 이들의 환매수 물량이 9000계약 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심 애널리스트도 외국인의 적극적인 환매수가 내일장에서도 이어질 경우를 가정, 지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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