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신입생 55명에 100만원씩 지원 ...기업 독지가 후원 5년째
서초구 방배동에 사는 이미영양(가명, 19)은 부모님이 10년 전 별거했다. 미영양의 엄마는 몸이 약하고 질병이 있어 병원비 감당으로 학원은 생각지도 못했다. 가정형편은 몹시 어려웠지만 미영양은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항상 성적이 우수해 엄마의 자랑거리였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해 엄마가 돌아가고 미영양은 숙명여대에 당당히 합격했다. 합격이 너무나 고맙고 행복한 일이지만 현재 이모님댁의 도움을 받고 살고 있는 미영양으로서는 높은 입학금에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서초구청에서 입학금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고마움으로 눈물을 감출 수 없다.
$pos="L";$title="";$txt="박성중 서초구청장 ";$size="160,262,0";$no="200903100849238251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대학을 입학하고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진학을 포기하는 사례가 없도록 서초구(구청장 박성중)가 저소득 소외계층 대학신입생들에게 5년째 입학금을 지원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초구는 2005년 8명에게 각각 200만원씩 총 1600만원 지원을 시작으로 2006년 29명, 2007년 2008년도 각각 40명을 대상으로 각 100만원씩 입학금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는 대상자를 더 늘여 총 55명 신입생에게 각 100만원씩 총 5500만원 입학금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기업 및 후원자들의 정성으로 모아진 이웃돕기 성금으로 대학신입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 지원하는 후원단체로는 통영예선,효성건설PG, 서초구교구협의회, 서초구사립유치원연합회, 우리파이낸셜 서초지점, 서초구 구두수선대운영자회, 해창건설 등이다.
이번에 서초구의 지원을 받는 대학교 신입생들은 중앙대, 숙명여대, 숭실대, 단국대 등 대학교 입학생 55명으로 이들은 모두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모·부자 가정의 자녀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주변으로부터 모범을 보여주느 학생들이다.
대학의 합격소식에 대한 기쁨은 잠시 높은 입학금에 하루하루 한숨 속에 지내던 대상자 가족들도 도움의 손길에 한결같이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저소득 학생들이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자신의 꿈을 제대로 펼칠 수 있도록 뜻있는 분들의 정성을 모아 저소득 대학생 입학금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많은 독지가들이 참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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