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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물시장에서 '이중苦'

환매수·롤오버 '진퇴양난'.."단기투기성 자금 상당수 손실"

외국인이 최근 선물시장에서 어려움에 빠졌다. 선물옵션만기일이 일주일 앞으로 바짝 다가선 가운데 지수가 강한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이미 4만계약 가량의 누적순매도 포지션을 취한 이들이 롤오버도 환매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에 빠졌다.

그 어느때보다 많이 쌓아놓은 누적순매도가 부메랑으로 변해 외국인을 겨냥하고 있는 셈이다.

향후 지수가 추가로 하락한다고 가정할 경우, 이들이 선택 가능한 대안은 롤오버이지만 6월물 등의 거래량이 많지 않아 이월시키기가 만만치 않다. 환매수를 하자니 프로그램매수세 유입에 따라 지수가 올라갈 수 있어 그동안 지켰던 이익이 줄 수 있다.

당장 코스피 지수가 곧바로 1100선까지 치솟는다면 그동안 선물 매도분을 택했던 대다수 외국인들은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아울러 오전장 선물을 사서 그날 장중 포지션을 청산하는 단기투기성 세력들 역시 지수가 의외로 전강후약 흐름을 보이면서 상당수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역시 전형적인 전강후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오전장 지수선물을 4000계약 순매도 했지만 오후 2시37분 현재 168계약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미결제약정 감소가 동반됐다는 점에서 기존 누적 순매도분의 환매수 물량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상당수 단기 투기성 세력들은 손실을 확정짓고 시장에서 재빨리 빠져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지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최근 선물시장에서 진퇴양난에 빠졌다"며 "미 증시 역시 단기바닥권을 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이 갈피를 못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단기간내 1100선까지 급등한다면 이전에 지수 하락에 베팅했던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마감을 20여분 앞둔 2시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4.93포인트 떨어진 1053.25. 선물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2373계약과 343계약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매수세 역시 2504억원 유입된 가운데 현물시장에서 기관이 823억원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외국인과 개인은 현재 240억원, 973억원씩 순매도중이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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