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개인정보보호지수, 52.2점→ 64.3점 향상
지난 해 우리나라 민간 영역의 인터넷 개인정보 보호지수가 전년도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2008년 민간 영역의 인터넷 개인정보보호지수가 64.3점으로 2007년(52.2점)보다 12.1점 올라갔다고 6일 밝혔다.
이는 2008년 초 옥션에서 발생한 대량의 고객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우리 사회에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작용, 고객 정보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기업영역은 45.9점에서 61.8점으로 15.9점이나 상승했고 개인영역은 58.5점에서 66.8점으로 8.3점 높아졌다.
구체적으로는 개인 인터넷 이용자들의 ‘PC 및 인터넷 사이트 비밀번호 관리(변경)율’이 31.1점에서 52.0점으로 19.1점 높아졌다. 또한 비밀번호를 전혀 바꾸지 않던 비율도 48.3%에서 25.5%로 크게 줄면서 전반적으로 보안 의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터넷 사이트에서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확인하는 비율이 31.275%(07년)에서 31.349%로 소폭 증가에 그쳐 개선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방통위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개인정보의 수집부터 폐기까지 생존주기를 반영해 개인정보보호 정책의 성과를 효과적으로 측정하고 분석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작년 11~12월 두 달간 종사자 5인 이상 기업 3200개, 만 13∼59세 인터넷 이용자 4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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