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월 서비스업 경기가 실업률 증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한층 더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는 4일(현지시간) 지난달 비제조업 지수가 1월의 42.9에서 41.6으로 한층 악화했다고 밝혔다.
ISM 제조업지수는 미국내 20개 업종 300개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향후 경기 전망을 조사해 매월 발표하는 경제지표로 지수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JP모건을 비롯한 금융사들에서부터 J크루를 포함한 유통업체에 이르기까지 미국 기업들은 향후 경기가 한층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임금 삭감과 설비투자를 줄이는 등 비용 절감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미국인들의 주택 차압 건수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의 조치를 약속했으며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전날 금융 시스템 안정을 위해 추가 지원의 필요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69만7000명이 감소해 예상 감소폭을 넘어서 기업들의 경영 여건은 어려움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샬롯 소재 와코비아의 이코노미스트인 샘 벌라드는 "경기 침체 수준을 감안할 때 소비지출은 빠른 시일내에 회복되진 않을 것"이라며 체념하고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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