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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월 민간고용 69만7000명 감소 (상보)

지난 2월 미국 민간 부문의 고용이 69만7000명 감소해 당초 예상한 감소폭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급여명세서 작성 대행사인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 임플로이어 서비시스가 급여 명부를 바탕으로 집계한 2월 민간 부문 고용 발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1만4000명을 8만3000명이나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감원 규모는 ADP가 2001년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치이며 지난 1월 감소폭도 당초 발표됐던 52만2000명에서 61만4000명으로 수정 발표돼 미국의 극심한 실업사태가 현실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건설을 포함한 상품 생산 부문에서는 33만8000명이 줄었고 이 가운데 제조업에서만 21만9000명의 일자리가 줄었다.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35만9000명의 실업자가 발생했다.

종업원 500명 이상 대기업에서는 12만1000명이 줄었고 중간규모 기업에서는 31만4000명, 종업원 50명 미만인 소규모 기업에서는 26만2000명이 각각 줄었다.
 
미 노동부는 오는 6일 정부 부문을 포함한 지난달 실업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2월에 총 64만8000명의 일자리가 줄어 실업률이 7.9%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은 기업들은 심각한 경기 침체에 따른 신용경색과 부동산 가격 하락, 증시 악화 등의 압력에 따라 지속적인 인력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4개월동안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 수는 420만명에 달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프리 로치는 "기업들은 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감원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는 올 한해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시카고 소재 취업정보제공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 & Christmas)는 미국 기업들이 지난 2월 중 발표한 감원 규모는 18만635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감원 규모는 전년 동기의 7만2091명에 비해 158%나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집계를 시작한 2002년 이후 7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던 1월의 24만1749명에 비하면 23% 가량 감소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는 기업들이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자료에 근거해 실업자수를 집계하고 있어 실제 감원 규모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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