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석유제품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월 석유제품수출액이 14억29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3.3% 급감했다.
석유제품수출액 증감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석달 째. 석유제품수출액은 지난해 11월 전년동기대비 30%, 12월 43.8%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반면 1월 석유제품수출 물량은 2497만7000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7% 증가했다.
이처럼 수출 물량은 늘어나는 데 수출액이 가파르게 하락하는 것은 국제석유제품가격 하락으로 수출 단가가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단가는 지난해 7월 154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파르게 하락하기 시작해 12월 52.95달러까지 내려앉았다. 1월 수출단가는 지난해 12월보다 소폭 상승한 57.22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최근 정유업계는 올해 석유제품 수출이 185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367억8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전체 매출의 50%이상을 수출에서 올리는 정유업계로서는 수출단가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곧바로 정유사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 실적이)수출단가보다 정제마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면서 "1월 정제마진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개선됐다"고 말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