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해외광물자원개발 신규사업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하고 투자액이 전년대비 3배 증가하는 등 광물자원의 해외개발 저변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가 해외광물자원개발을 신고한 업체의 투자실적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광물자원개발 투자액은 사상 최고인 18억8000만달러로 전년의 6억7000만달러 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기존 개발단계에 있던 사업이 생산단계로 진입하고 포스코 등 광물자원 실수요 기업들도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등 생산광구 투자액이 전년보다 무려 4.7배 증가한 12억5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신규사업수도 71건으로 사상최다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투자액이 대폭 증가한 것은 물자원의 가격 상승 및 이에 따른 수입 증가로 석유, 가스 등 광물자원 확보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멕시코 볼레오 동광산 지분인수와 볼리비아의 꼬로꼬로 동광산 개발에 참여 등 상대적으로 진출이 부진했던 중남미 지역의 진출도 본격화 되면서 아시아와 대양주 중심의 자원 개발 저변이 보다 확대됐다.
한편 지경부는 올해 해외광물자원개발 투자가 20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페루, 인도네시아 등 자원부국과의 자원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남아공 사업 진출을 통한 아프리카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자원협력 기반을 확충하고 우라늄 광산 등 전략광종의 생산광구 확보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키로 했다.
또 해외광물자원개발 조사사업 및 융자사업을 개선해 중소기업의 지원을 강화하고 민간기업의 금융 애로 해소를 위해 수출입은행의 자원개발 융자 및 수출보험공사의 보증을 확대하는 한편 공기업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1조원 규모의 자원개발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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