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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가뭄에 바닷물로 산불 끄기 시도

산림청, 16일 강릉 옥계해수욕장에서 ‘바닷물 산불진화 시연회’

전국적으로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빚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이 바닷물로 산불 끄기를 시도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바닷물을 헬기에 실어 산불 끄기 연습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흥미롭다.

산림청의 이런 시도는 가뭄이 몇 개월째 계속 되면서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으나 저수지 등 담수원마저 바닥을 드러내 헬기를 이용한 산불진화 용수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까닭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16일 오후 강릉 옥계해수욕장과 인근 산림에서 바닷물을 이용한 산불진화 시연회를 가졌다.

시연회에선 산림청 헬기에 밤비바켓을 달고 옥계해수욕장 앞바다에서 바닷물을 퍼올려 다양한 나무들이 분포해 있는 가로, 세로 50m×100m 규모의 인근 시험용산지에 떨어뜨림으로써 바닷물이 헬기엔진과 기체, 산림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했다.

행사장엔 산림청 산불방지과, 산림항공관리본부,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산불진화에 바닷물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생길지 모를 다양한 문제점들을 자세히 관찰했다.

특히 바닷물이 산림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시연회 뒤 6개월여에 걸쳐 시험용 산지 내 임목, 식생, 토양 등 산림생태에 대한 조사·분석을 통해 산불진화 때 바닷물이용 가능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한편 산림청은 시연회를 통해 바닷물이 산림생태계와 헬기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판단되면 오는 4월부터 가뭄이 심해 산불진화용수 확보가 어려운 곳에 한해 바닷물을 산불 끄기에 이용할 예정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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