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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ravel for CEO-말레이시아 플라우티가

[아시아경제신문 조용준 기자]플라우티가, 원시 자연 속에서 문명을 벗다

흔히들 '섬'을 떠올릴 때 에메랄드 빛 바다와 하얀 백사장, 푸른 야자수를 연상한다. 하지만, 말레이제도 보르네오에 위치한 플라우티가에는 이 외에 사람을 잡아당기는 또 다른 무언가가 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남서쪽으로 65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플라우티가가 세상에 얼굴을 내민 건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미국 CBS 인기프로그램인 'SURVIVOR'를 통해서다.

20명의 참가자들이 10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상금을 놓고 원시의 대자연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게임을 벌이는 프로그램에서 플라우티가는 첫 시즌의 무대가 되었다. 그 효과로 미국과 유럽의 여행객들이 알음알음 찾아오고는 있으나 아직은 신비의 베일을 채 벗지 않은 천혜의 여행지이다.

보트에서 내려 처음 맞이하는 리조트는 인공을 가하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물씬 풍겨진다. 보통은 리조트를 짓기 위해 터를 갈고 거기에 인공적인 조경을 하기 마련인데 플라우티가는 오래된 나무 사이사이에 리조트를 지어놓아 리조트 또한 자연의 일부분으로 느껴진다.

리조트에 도착해 레스토랑에서 웰컴드링크를 마시고 있을 때면 사람에 개의치 않고 어슬렁거리는 원숭이를 보게 된다. 동물원이나 정글투어 할 때나 볼 수 있는 원숭이가 플라우티가에서는 눈길도 받지 못할 만큼 평범하다.

이 밖에도 가끔 정글주변을 어슬렁거리는 도마뱀이나 해변과 정글 속에 살고 있는 무수히 많은 소라게와 이름 모를 동식물들을 찾아내는 것 또한 플라우티가의 주는 선물 중의 하나이다.

플라우티가에서는 섬을 감싸고 있는 해변을 이용한 해양스포츠와 섬 내부에 펼쳐진 정글 트레킹 모두를 즐길 수 있으나 무엇보다도 가장 이색적인 것은 머드 볼케이노이다.

리조트에서 섬 안쪽의 정글로 1km정도 들어가면 3,000m의 지하에서 뻑뻑 소리를 내며 가스와 함께 올라오는 진흙분화구를 만날 수 있다.

인공진흙팩에 익숙해진 우리들로써는 그리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일단 몸을 맡겨보면 그보다 더 신기한 경험은 없을 것이다. 처음에는 정제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움츠러들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스라엘의 사해진흙보다 좋다고 하니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몸을 바로 서기도 힘들만큼 부력이 세고, 곧바로 서도 발 밑에 무언가 닿는 느낌이 없어 몸이 떠있는 무중력상태 같은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진흙표면에서 미끄러지는 느낌은 잊지 못할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플라우티가는 섬 내부의 트레킹코스를 따라 1시간에서부터 8시간까지의 다양한 코스의 정글트레킹을 할 수 있다. 조금씩 들어갈 때마다 정글의 모습이 바뀌기 때문에 걷는 내내 눈을 뗄 수 없는 장관과 울어대는 동물소리들로 인해 약간의 긴장감을 맛볼 수 있다.

살아있는 열대우림의 정글숲에서 거대한 나무들과 갖가지 신기한 동식물을 발견하는 것은 특히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객들에게 훌륭한 자연체험의 장이 된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절경 중의 하나는 샌드아일랜드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없이 하얀 백사장이 전부인 샌드아일랜드는 수면 위로 살며시 올라와있는 모래더미 만으로도 감탄사를 자아낸다.

사방 1km까지는 허리정도의 바다 깊이에서 훼손되지 않은 산호와 열대어들을 볼 수 있어 바로 스노클링이 가능하다

플라우티가는 아이들과 함께 자연체험의 장으로, 이색적인 것을 찾는 연인들의 로맨틱 장소로, 익사이팅을 즐기는 친구들과의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으며, 회색빛 도시를 벗어나 세상의 번잡함을 잠시 놓아두고 자연과 동화되어 삶을 재충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된다.

김미경 하나투어 여행마스터

◇여행정보
상품 : 코타키나바루 플라우티가 정글트레킹 5일
항공 : 말레이시아항공, 아시아나항공 이용/ 매주 수, 토, 일요일 출발
가격 : 99만원부터
예약 및 문의: www.hanatour.com 1577-1233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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