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4일 "기업은 새로운 시장과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등 살기 위해 노력하는데 (기업이) 노력하는 만큼 정부가 뒷받침을 해주자"며 기업들의 애로해소 방안 마련을 적극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과천청사 지식경제부 대회의실에서 현장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실물경제종합지원단을 방문, 운영상황과 실적 등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수출입 현황을 보고받던 도중 "수출보험이 제대로 안 된다는 것 아닌가. 고액 보증이 잘 안되고 있다고 하던데"라고 질문하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배석자가 "수출업자가 어렵다고 해서 무역종합상사와 조선업, 대기업 등 150개 업체를 대상으로 무역금융에 어떤 애로가 있는지 조사했는데 지난해 연말까지 어려웠다"며 "일부 중소기업은 L/C를 개설했지만 기업의 신용도 때문에 안 되는 경우가 있고 150개 가운데 12건 민원이 나와 3건을 해결했다"고 대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수출하는 사람은 열심히 하는데 정부가 적극적이지 못하다고 말한다"고 시중 여론을 소개한 뒤 보다 과감한 지원책 마련을 당부했다.
특히 "작년보다 (상황이) 많이 나아졌고 해결하고 있다"는 배석자의 답변에 "전체적인 숫자를 보면 풀렸지만, 개별기업은 문제가 있는 것을 느낀다"며 "우리는 숫자만 보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신속히 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수출이 안 되고 있으니까 기업은 틈새시장도 개발하고 노력하는데… 보험도 안 되고 금융도 안 되면 힘빠진다"며 "그런 부분을 우리가 신경 쓰자. 특히 개별기업에 대한 상담을 신속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보고 이후 3층으로 이동해 통상협력과, 수출입과, 무역진흥과, 무역정책과 등이 위치한 수출입 관련 사무실에 들러 근무자들을 격려한 뒤 구내식당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 참석자 20여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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