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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대처하는 수입차의 자세


獨 '대범' 日 '소심' 극과극

새해 국내 수입차 판매 증가세가 한 풀 꺾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독일계 수입차 브랜드들은 오히려 판매 목표를 늘려잡고 있다. 반면 일본 브랜드들은 여전히 판매 목표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어 불황에 대응하는 수입차 업계의 자세가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2일 국내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독일계 수입차 브랜드들은 연이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판매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회원사들의 올 판매목표를 지난해 6만1000여대에 비해 17%나 줄어든 5만1000여대로 잠정 전망하는 등 수입차 내수시장 축소가 기정사실화 되는데다 유로 강세가 계속되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공격적인 태도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공식 판매목표를 5000대(지난해 판매 5136대)로 설정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지난해 목표했던 6000대 판매를 올해에 달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기대작인 'CC'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점도 폭스바겐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해 8396대를 판매해 국내 판매 2위에 올랐던 BMW는 올해 역시 10% 가량 판매를 늘려 9000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 BMW 한 관계자는 "지난 연말 새 7시리즈를 선보인데다 올 하반기부터 수입차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754대를 판매한 아우디는 올해 판매 목표를 5000대 이상으로 정했다. Q5 등 신차 출시와 함께 판매활동도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콤팩트 SUV인 GLK 출시를 앞두고 있는 벤츠 역시 지난해 판매를 뛰어넘는 판매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반면 혼다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은 국내 시장 판매 목표를 아직 세우지도 못하고 있다. 엔화 강세로 인한 압박이 커진데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시장 상황을 내다보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또 대체로 3월 결산 법인들이 많아 목표치 발표를 유예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 시장서 1만2356대로 판매 1위에 오른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매달 시장 상황이 변동될 것으로 보이는 등 전망이 불투명해 판매목표를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엔화 환율에 대한 부담이 매우 큰데다 올해는 신차 출시계획도 없어 아무래도 판매가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고급차의 대명사인 도요타 렉서스 역시 올해 판매 목표 설정에 애를 먹고 있다. 도요타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올해 판매목표를 아직 확정짓지 못한 상황"이라며 "RX 라인업에 신차가 출시되겠지만 지난해 판매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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